[아이뉴스24 강길홍 기자] 도미닉 시뇨라 르노삼성자동차 사장이 "XM3 유럽 수출 물량을 제때 공급해야 부산 공장의 생산 물량을 확대하고 가동률도 높일 수 있다"며 "XM3 생산물량을 확대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놓칠 수 없다"고 말했다.
르노삼성차는 10일 경기도 용인의 한 카페에서 미디어 간담회를 2022년형 XM3를 선보였다. 2022년형 XM3는 지난해 3월 출시한 XM3의 연식변경 모델로 편의·안전사양을 강화하고 유럽 수출 디자인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르노 뉴 아르카나'로 유럽에 수출되는 XM3는 이달부터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했다. 유럽에서 사전 출시됐던 1.3리터 가솔린 직분사 터보 엔진 모델에 하이브리드 모델을 새롭게 추가하고 판매 지역도 28개 국가로 확대했다.
앞서 프랑스·독일·이탈리아·스페인 등 4개 국가에서만 올 3월 사전 출시됐다. 3개월 간 유럽 사전 판매 목표였던 7천250대를 넘어서기도 했다.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하면서 르노삼성차의 경영정상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XM3가 현재 유럽 시장에서의 초기 흐름을 앞으로도 잘 이어간다면 유럽 전체 판매 차량의 약 30% 비중을 차지하는 연간 350만대 수준의 B·C세그먼트 SUV 시장에서 기대 이상의 판매 실적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날 시뇨라 사장은 "현재 르노삼성차는 생산 물량 감소, 고정비 부담 증가, 부산공장 경쟁력 회복 등의 난관에 봉착해 있다"며 "어려운 환경에서도 반드시 생존하기 위해 XM3 유럽 판매 물량 확보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유럽 현지 언론과 구매 고객은 디자인과 상품성에 호평을 내놓고 있으며 본격적으로 판매가 시작되면 더 많은 수요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그룹 차원에서도 차량용 반도체 등을 부산공장에 최우선으로 공급하는 등 전폭적인 지원을 해주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완성차 업체 중 유일하게 아직 작년 임금 단체협상을 마치지 못한 상황을 우려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유럽 수출 물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해야 부산공장의 생산물량을 확대하고 직원들의 일자리를 보호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시뇨라 사장은 "XM3를 통해 부산 공장의 경쟁력을 회복해야 한다"며 "파업은 르노삼성의 이미지를 훼손할 뿐만 아니라 유럽시장에서의 이미지에도 타격을 준다"고 말했다.
한편 르노삼성차 중앙연구소가 글로벌 프로젝트로 연구 개발해 선보인 XM3는 러시아를 제외한 전세계 판매 물량을 부산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 7월 남미 지역으로의 첫 수출 및 12월 주요 수출 시장인 유럽으로 첫 수출이 이루어진 이래 올해 5월 말까지 약 1만3천대의 누적 수출 대수를 기록했다.
/강길홍 기자([email protected])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