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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탈당 권유, 내로남불·부동산 불신 해소 위한 조치"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사진=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사진=뉴시스]

[아이뉴스24 정호영 기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9일 국민권익위원회 조사 결과 부동산 투기 의혹에 연루된 의원 12명에게 '탈당 권유' 방침을 결정한 것과 관련해 "민주당이 지금껏 보였던 내로남불과 부동산 문제에 대한 불신을 해소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설명했다.

송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마음 아픈 일이 많지만 민주당이 새롭게 변화하기 위한 고육지책의 결단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탈당 권유를 받은 의원들이) 특별수사본부에 가서 확실하게 소명하고 깨끗하게 무혐의 처분을 받고 돌아올 것을 부탁드렸다"고 했다.

앞서 민주당은 전날(8일) 소속 의원 174명과 배우자, 직계 존·비속 816명에 대한 권익위의 부동산 거래 전수조사 결과 ▲부동산 명의신탁 의혹 4명(김주영·김회재·문진석·윤미향) ▲업무상 비밀이용 의혹 3명(김한정·서영석·임종성) ▲농지법 위반 의혹 5명(양이원영·오영훈·윤재갑·김수흥·우상호) 등 부동산 관련 법령 위반 의혹을 받는 12명 의원의 명단을 공개했다.

민주당은 탈당하면 의원직을 잃는 비례대표 양이원영·윤미향 의원에게는 출당을, 나머지 의원 10명에게는 탈당을 권유했다.

송 대표는 "국민들게서 정치권 불신이 크기 때문에 우리는 스스로 결단을 내렸다"며 "우리 스스로가 집권당 외피를 벗고 국민과 동일한 입장에서 수사기관에 가서 자신의 소명자료를 제출해 의혹을 해명하고 돌아오길 바란다"고 했다. 이어 "당규상 당의 요청으로 탈당하고 복당하는 경우는 어떠한 불이익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

국민의힘을 향해서는 권익위 전수조사를 받으라고 압박했다. 국민의힘은 전현희 권익위원장이 민주당 재선의원 출신인 만큼 정치적 중립성을 문제 삼아 감사원 전수조사를 받는다는 입장이다. 다만 감사원법에 따르면 국회 소속 공무원은 직무감찰 대상이 아니다.

송 대표는 "국민의힘 의원들도 전수조사를 받으라"며 "감사원법상 불가능한 것을 하지 말고 권익위에 조사를 요청하라. 전 위원장은 회피 신청을 해서 이번 조사과정에 전혀 관여하지 못했다"고 했다.

/정호영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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