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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레이 노사, 이달 9일 임금협상···극적 합의 이뤄질까


9일 협상 결렬시 쟁의행위 가능성도…삼성전자 노조는 산재 신청

삼성디스플레이 노사가 임금 협상 재교섭에 나선다. 사진은 아산 사업장.  [사진=삼성디스플레이 ]
삼성디스플레이 노사가 임금 협상 재교섭에 나선다. 사진은 아산 사업장. [사진=삼성디스플레이 ]

[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삼성디스플레이 노사가 다시 임금 협상에 나선다.

삼성디스플레이 노조와 사측은 지난 2일 한 달여만에 임금교섭을 재개했지만 입장차만 확인하는 데 그쳤다. 노사가 극적으로 절충점을 찾아 파업 위기를 넘을지 주목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 노사는 오는 9일 임금협상 대표교섭을 연다.

삼성디스플레이 노조는 올 초부터 사측과 임금교섭을 진행하다 지난 4월말 협상 결렬을 선언했다.

노조는 조합원 쟁의행위 찬반 투표에서 과반수의 지지를 얻고, 고용노동부 중앙노동위원회 '조정 중지' 판정을 받으며 쟁의권을 확보했다.

노사 간 긴장 관계가 고조되자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대표는 지난달 25일 김정란·이창완 공동위원장과 만나 약 한 시간 면담했고, 양측은 협상을 재개키로 했다.

삼성디스플레이 노사는 지난 2일 협상 테이블에서 만났지만 의견 차를 좁히진 못했다.

노조는 기본인상률 6.8%와 위험수당 현실화, 해외 출장자에 대한 처우 개선 등을 요구하고 있다. 사측은 노사협의회와 합의한 기본 인상률 4.5% 외에는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삼성디스플레이 노조 관계자는 "9일 사측과 교섭하고, 10일 사측 제시안 수용 여부를 집행부 연석회의에서 결정할 예정"이라면 "사측의 안이 수용할 수 없는 수준이라면 파업도 불사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삼성디스플레이 뿐만 아니라 삼성전자 노조도 행동에 나섰다. 이날 삼성전자 노조는 집단 산업재해를 신청했다. 삼성전자 노조가 집단으로 산재를 신청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노총 소속 전국삼성전자노조는 삼성전자 광주사업장 소속 조합원 7명이 근골격계 질환이 발생했다며 산업재해 보상 신청을 했다.

지난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무노조 경영 원칙을 폐기하고, 사내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자)가 성과급과 조직 문화 등에 거침없이 비판하면서 삼성 경영진에 노무 이슈는 난제가 되고 있다.

이에따라 삼성 관계사 인사팀장 20여명은 지난달 한국노총 김동만 전 위원장과 민주노총 백순환 전 비대위원장의 '발전적인 노사 관계 구축 방안' 강의를 경청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조직과 개인의 영광을 다르게 생각하는 MZ세대가 기업의 주축이 되면서 노사간 갈등이 커지고 있다"며 "삼성도 노사간 소통방식에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민혜정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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