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SK증권은 7일 삼성중공업에 대해 증자에 따른 주가 희석보다 수주 확대 효가 나타나고 있다며 목표가를 기존 6천원에서 7천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유승우 SK증권 연구원은 "삼성중공업은 악성 재고(드릴십)로 인한 적자 지속으로 부분자본잠식 상태에 접어들었고, 이에 5대 1 액면가 감액(5천원→1천원) 방식의 무상감자를 추진한다"며 "주식 감자가 아닌 액면가 감자 방식이기 때문에 주주가치가 보존되며 재무구조도 개선된다는 점에서 주주에게 긍정적 이슈"라고 평가했다.
이어 "이번 무상감자를 통해 2조5천억원 수준의 납입자본금이 감소하며, 그만큼 자본·이익 잉여금은 증가하고, 자본총계는 유지된다"며 "그러나 무상감자 완료 후 곧바로 1조원 규모 유상증자도 추진한다는 점에서 주주가치 훼손이 병행될 예정이기 때문에 우호적 무상감자 효과가 상쇄된다"고 분석했다.
유 연구원은 "최근 대형 조선사들은 소(小) 사이클 회복기에 놓여있는 만큼 수주잔고를 빠르게 채워가고 있다"며 "삼성중공업만 하더라도 지난 1일 아시아지역 선주로부터 1만3천TEU급 컨테이너선 4턱을 5천290억원에 수주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수주로 연초 이후 59억달러를 수주하게 돼 지난해 전체 수주액인 55억달러를 이미 넘어섰고, 올해 수주 목표인 91억달러의 65%를 달성한 상황"이라며 "증자 희석효과 보다 수주 확대 효과가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종성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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