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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 미래 인재 양성 위해 카이스트에 110억원 기부


장병규 의장·김창한 대표 등 카이스트 출신 전·현직 직원 뜻모아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가운데)을 비롯해 크래프톤 전현직 구성원이 카이스트에 110억원을 기부했다. [사진=카이스트]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가운데)을 비롯해 크래프톤 전현직 구성원이 카이스트에 110억원을 기부했다. [사진=카이스트]

[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장병규 의장을 비롯해 크래프톤 구성원이 카이스트에 110억원을 기부했다.

카이스트(총장 이광형)는 크래프톤(대표 김창한)과 크래프톤의 전·현직 구성원 11명이 미래의 소프트웨어 인력 양성을 위해 110억원의 발전기금을 약정했다고 4일 발표했다.

이번 발전기금은 카이스트 출신의 크래프톤 전·현직 구성원 11명이 55억원의 개인 기부금을 먼저 조성한 뒤 회사가 동일한 액수의 출연금을 보태는 1대1 매칭 그랜트(matching grant) 방식으로 약정됐다.

4일 열린 크래프톤과 전·현직 구성원들의 기부 약정식은 카이스트 본관 제1 회의실에서 개최됐다. 이광형 총장, 이승섭 교학부총장, 이상엽 연구부총장, 류석영 전산학부장 및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 신승우 동문이 자리를 함께했으며,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를 포함한 다른 7명의 기부자들은 코로나19의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으로 참석했다.

김창한 대표는 "모교 졸업생들이 회사가 성장하는 데 많은 역할을 해준 것처럼 기부를 통해 좋은 개발자를 키워낼 수 있다면 회사는 물론 산업계 전반에 걸친 장기적인 발전에도 큰 도움이 될 것ˮ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약정식에서는 경쟁력 있는 인재 양성 및 지속적인 협력 관계 구축을 위한 업무 협약도 체결했다. 양측은 이를 토대로 우수 개발자 양성 및 채용 연계형 프로그램 등 다양한 산학 협력 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카이스트 전산학부 졸업생인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은 지난해 1월 100억원의 발전 기금을 쾌척하며 "개인의 기부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동문들의 적극적인 기부 참여를 이끌어내는 마중물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후 기부 의사가 있었지만 구체적인 기부처를 정하지 못했던 크래프톤 내부의 카이스트 출신 구성원들이 장 의장과 합심했다. 처음에는 4명이었던 기부 희망자는 퇴직자까지 동참해 11명으로 늘어났고 본격적인 모금 활동을 벌인지 2개월여 만에 55억원의 기부액이 모였다. 현재도 동문 구성원들의 참여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카이스트는 이번 약정금으로 전산학부 건물을 증축해 학생 연구실·산업계에 실제로 적용되는 코딩 및 프로젝트 실습실·사회 환원 교육 프로그램 장소 및 크래프톤의 선배들이 후배들에게 멘토링을 제공하는 공간 등을 마련할 계획이다.

류석영 전산학부장은 "장병규 의장의 지속적인 기부에 더해 여러 동문께서 함께 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선배들의 마음이 후배들에게 잘 전달되어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아이디어로 세계를 선도하는 동시에 주위를 배려하고 섬기는 리더로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크래프톤은 이번 카이스트 기부를 시작으로 매칭 그랜트 프로그램을 활용한 사회 참여 문화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회사와 개인의 성장을 통해 얻은 성과를 사회와 함께 나누고 싶은 구성원들의 참여를 통해 최고의 추구·지속적 발전·더불어 행복이라는 기업의 가치를 실천해나갈 방침이다.

/문영수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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