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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기업용 SSD 시장서 '청신호'…"3Q 북미서 점유율 50% 돌파"


트렌드포스 "수요 확대로 가격 10~15% 상승할 듯…삼성, 공급 유연성 높아"

삼성전자는 최근 ZNS (Zoned Namespace) 기술을 적용한 차세대 엔터프라이즈 서버용 SSD를 출시했다. [사진=삼성전자 ]
삼성전자는 최근 ZNS (Zoned Namespace) 기술을 적용한 차세대 엔터프라이즈 서버용 SSD를 출시했다. [사진=삼성전자 ]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최근 글로벌 기업들의 데이터센터 서버 출하량 증가로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제품 가격 상승세가 올해 3분기까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또 SSD 시장을 이끌고 있는 삼성전자는 북미 시장에서 5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4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SSD 시장 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 3분기 기업용 SSD 거래 가격이 전 분기 대비 10~15% 상승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는 기존 전망치인 5~10%에 비해 5%포인트 상향 조정된 것이다.

또 소비자용 SSD(client SSD) 측면에서는 노트북 컴퓨터에 대한 수요가 여전히 강하지만, 컨트롤러 공급 부족으로 3분기에도 소비자용 SSD 계약 가격이 전분기 대비 3~8% 가량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트렌드포스는 "최근 북미 클라우드 업체들의 재고가 줄고 데이터센터 서버 확충에 나서 가격이 더 오를 것으로 보인다"며 "인텔·AMD가 새로운 프로세서 플랫폼을 기반으로 서버 CPU 생산을 늘림에 따라 SSD 수요도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SSD는 기존 HDD(하드디스크드라이브)를 대체하는 저장장치로, 낸드플래시를 여러 개 이어 붙여 만든다. 특히 '기업용 SSD'는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 MS 등이 가동하는 데이터센터 서버의 핵심 부품으로 사용된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글로벌 SSD시장 규모는 올해 361억 달러(약 35조원)에서 오는 2025년 463억 달러(약 51조3천억원)로 연평균 7.6%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가운데 기업용 SSD의 경우 이보다 높게 연평균 8.7%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기업용 SSD 시장에서 42.6%의 점유율로 독보적인 1위 자리를 지켰다. 같은 기간 SK하이닉스는 10.7%, 인텔은 19.6%다. 양사 점유율을 합하면 30.3% 수준으로, 삼성과 10%이상 차이가 난다.

SSD 시장 성장세가 예상되면서 주도권을 쥐고 있는 삼성전자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삼성전자가 자체 부품 비중이 높아 다른 업체들에 비해 SSD 공급 유연성이 높아서다.

트렌드포스는 "다른 기업들이 파운드리(위탁생산) 생산 부족으로 컨트롤러 등 일부 납품을 받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것과 달리 삼성전자는 공급망에 타격이 크지 않을 것"이라며 "삼성전자는 3분기 북미지역 데이터센터로 출하되는 기업용 SSD의 50% 이상을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삼성전자의 경우 SK하이닉스가 지난해 10월 인수를 결정한 인텔의 낸드사업부가 최근 전력관리반도체(PMIC) 부족으로 기업용 SSD 생산에 제약을 받은 것과 비교된다"며 "이는 기업용 SSD 시장에서 인텔의 시장 점유율을 잠재적으로 감소시키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 트렌드포스는 SK하이닉스, 키옥시아(구 도시바메모리) 등 다른 업체들도 고객들에게 출하를 늘리며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렸지만, 당분간은 삼성을 따라잡을 가능성이 낮다고 관측했다.

트렌드포스는 "시장 리더인 삼성은 시장에서 엔터프라이즈 SSD 가격에 대한 통제력을 확보할 것"이라며 "이러한 독주는 앞으로 삼성의 시장 가격을 좌우할 수 있는 능력을 더욱 강화시킬 것"이라고 예상했다.

/장유미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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