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매운 맛을 제대로 봤다. 롯데 자이언츠 선발 마운드에서 1선발이자 '에이스' 노릇을 하고 있는 댄 스트레일리가 KBO리그 데뷔 후 개인 한 경기 최다 실점을 기록했다.
스트레일리는 3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주중 원정 3연전 마지막 날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그는 이날 키움 타선에 혼쭐이 났다.
3.2이닝 동안 93구를 던지며 8피안타 3볼넷 2탈삼진 8실점(5자책점)하면서 흔들렸다. 그는 1회말 대량 실점했다.
출발은 깔끔했다. 선두타자 김혜성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어 서건창을 10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 끝에 볼넷으로 내보냈고 후속타자 이정후에 안타를 맞아 1, 2루로 몰렸다.
박병호 타석이 문제가 됐다. 스트레일리 입장에선 수비 덕을 못봤다. 박병호를 유격수 앞 땅볼로 유도하는 것까지는 괜찮았다. 그런데 롯데 유격수 딕슨 마차도가 2루로 오는 이정후를 잡기 위해 던진 송구가 실책으로 연결됐고 1사 만루 상황이 됐다.
스트레일리는 이어 타석에 나온 김웅빈에게 2타점 적시 2루타를 맞았다. 스트레일리는 이때부터 흔들리기 시작했고 이용규, 전병우에게 연달아 적시타를 맞았다.
키움은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해당 이닝에서 타자 일순하며 빅이닝을 만들었다. 한 이닝에 두 번 타석에 나온 김혜성은 2타점 적시타를 쳐 첫 타석 당한 삼진을 되갚았다.
스트레일리는 1회에만 7실점했다. 그는 지난해 롯데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 데뷔한 뒤 지금까지 한 차례 한 경기 7실점을 내준 적이 있다. 지난해 9월 10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홈 경기로 당시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8피안타 7실점(7자책점)했다.
그러나 이날 그 기록을 넘어섰다. 4회말 김혜성에게 2루타를 내준 뒤 이정후에 다시 적시타를 맞아 8실점째를 내줬다. 개인 한 경기 최다 실점을 경신했다.
롯데 벤치는 해당 이닝 김웅빈 타석에서 교체 카드를 꺼냈다. 최영환이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 위로 올라갔고 스트레일리는 경기를 먼저 마쳤다. 최영환이 2사 만루에서 이용규를 1루수 앞 땅볼로 해당을 이닝을 마무리해 스트레일리의 실점이나 자책점은 더해지지 않았다.
/고척=류한준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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