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보선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3일 더불어민주당 초선의원들을 만나 "나도 초선 출신이라 동지의식을 느낀다"며 "지지자와 함께 참여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민주당 초선의원 모임인 '더민초'와의 간담회에서 "코로나19로 그동안 초청하는 게 여의치 않아 오늘에야 자리를 마련했다. 영빈관이 전통을 살린 문양과 디자인으로 내부 리모델링을 한 후 첫 손님"이라고 환영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번 만남은 더민초가 국회를 방문한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에게 소통 차원에서 만남의 기회를 만들어달라고 요청한 것을 문 대통령이 수락하면서 이뤄졌다. 민주당 초선의원 대표인 고영인 의원을 비롯해 68명이 참여했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고영인 의원이 간담회의 요청에 대해 보고 받자마자 일체 망설임 없이 바로 수락한 것과 한미정상회담의 큰 성과에 대해 감사를 표했다"고 전했다.
특히 초선의원들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지지자와 함께 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민주당은 인권, 민주, 평등, 복지, 남북협력, 환경, 생태, 생명 등 가치를 추구하는 정당이고, 혁신 DNA를 가진 역동적이고 미래지향적 정당이라는 면에서 자부심을 느낀다"며 "좋은 가치를 가진 진보가 이를 구현하기 위한 정책뿐 아니라 내부를 단합하고 외연을 확장할 때 지지가 만들어진다"고 했다.
고 의원은 "코로나가 사회적 약자의 더 큰 고통을 초래한 만큼 재난지원금과 전국민 고용보험, 손실보상제도 등 비상한 조치와 함께 보다 체계적인 사회안정망을 구축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자유토론에서는 ▲소상공인 등 코로나 피해 재정정책 ▲부실급식 해결 등 장병 처우 개선 ▲백신휴가제 ▲신재생에너지 정책 보완 ▲청년 일자리▲ 청년 주거 ▲국가균형 발전 제도 개선 ▲남북 정상합의 국회 비준 위한 정부 조치 등에 대한 의원들의 발언이 이어졌다.
문 대통령은 마무리 발언에서 "위기를 극복하고 경제를 회복하며 나아가 도약의 기회로 삼기 위해 정부는 퇴임하는 마지막 순간까지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또 "역대정부가 하지 못한 검찰개혁 등 권력 기관 개혁이 아직 완결된 것은 아니지만 방향을 잡았다. 궁극적으로 완결될 것"이라는 자신감도 드러냈다.
문 대통령은 "초선의원들이 제기한 문제를 하나하나 마음에 새기겠다"며 마무리했다.
지난 2일 민주당 지도부가 '조국 사태'에 대해 사과한 가운데 이와 관련된 언급은 나오지 않았다. 이명박, 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 관련한 내용에 대해서도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논의된 바 없는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보선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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