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송혜리 기자] 알뜰폰(MVNO) '상승 열차'에 올라탄 LG유플러스가 중소사업자와 손잡고 시장 선두자리를 항해 내달린다.
회사는 중소사업자에 데이터 추가 제공, 전용 카드 출시, 단말 지원 확대, 망 도매대가 인하 등을 지원할 'U+알뜰폰 파트너스 2.0' 전략을 통해 알뜰폰 가입자도 'U+찐팬'으로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LG유플러스(대표 황현식)는 알뜰폰 경쟁력 강화를 위해 'U+알뜰폰 파트너스 2.0'을 선보인다고 3일 발표했다.
'U+알뜰폰 파트너스 2.0'은 중소 알뜰폰 사업자가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지원을 제공하겠다는 것이 골자다. 이를 통해 회사는 '알뜰폰 고객도 LG유플러스의 고객이다.'를 화두로 ▲ 월 최대 150GB 추가 제공 ▲ KB국민카드 알뜰폰 전용 카드 출시 ▲ CS 매장 500여개로 확대 ▲ 단말 지원 확대 ▲ 망 도매대가 인하 등을 추진한다.
앞서 LG유플러스는 2019년 'U+알뜰폰 파트너스 1.0'을 선보이며, 중소 알뜰폰을 위한 지원을 시작했다. 프로그램 시행 1년여만에 파트너스 참여사 누적 가입자는 192%, 월 신규 실적은 200% 성장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아울러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무선통신 서비스 가입자 통계에 따르면, 지난 4월 말 기준 KT 망 사용 알뜰폰 가입자는 502만4천313명, LG유플러스 망 사용은 223만2천2명, SK텔레콤 망 사용은 219만4천395명 순으로, 만년 3위 LG유플러스가 2위로 올라섰다.
실제, LG유플러스 망 도매대가 매출 비중은 2019년 대비 2020년에 500억원 정도 증가했다. 2020년 대비 올해 예상 도매대가 매출 증가액은 700억원 수준이다.
강진욱 MVNO사업담당은 "LG유플러스가 알뜰폰 사업에 가장 적극적"이라며 "SK텔레콤 망을 사용하는 가입자를 넘어 2위가 되면서 사업적인 성장 부분에서도 알뜰폰이 제 몫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고 말했다.
또 "무선(MNO) 가입자가 알뜰폰으로 이탈하는 경우 등 MNO와 충돌이 없었던 것은 아니나, 전사적 관점에서 MNO와 함께 성장시키고 있다"며 "이에 따라 지난해 동기대비 무선수익이 720억원 수준으로 증가했고 이 배경에는 알뜰폰의 기여가 크다"고 재차 언급했다.
박준동 제휴사업그룹장(상무)은 "MNO 입장에선 3위 사업자의 사업구조를 탈피하기 위해 여러 유통 측면에서 고민하고 있고, 그러는 와중에 알뜰폰이라는 사업 비즈니스 모델을 접했다"며 "우리가 갖지 못한 고객의 요구에 맞는 상품·서비스·채널에 맞게 사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알뜰폰이 MNO 네트워크 비용을 분담한다는 면에서도 소중한 파트너사"라며 "알뜰폰 사업자들이 유치하는 LTE 가입자들은 MNO망을 그대로 쓰고 있어, 전체적인 운영비용을 공유하고 있는 부분은 전사적인 입장에서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최대150GB 데이터 무상 제공·KB 제휴 카드 할인 제공…알뜰폰 지원방안 '총망라'
LG유플러스는 이번 'U+알뜰폰 파트너스 2.0'을 통해 ▲고객 중심 상품 혁신 ▲이용자 이용 편의 증대 ▲사업자 경쟁력 강화를 지속 추진할 예정이다.
우선 '고객 중심 상품혁신'을 위해 ▲ 월 최대 150GB 추가 제공 ▲ KB국민카드 알뜰폰 전용 카드 출시 ▲ 네이버페이·GS25·올리브영 멤버십 출시 ▲ LG유플러스 유선·사물인터넷(IoT) 결합 상품 출시 ▲ 기부 요금제 업그레이드 등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파트너스 참여사들은 기존 가입자 및 신규 가입자에게 월 최대 150GB의 데이터를 24개월 동안 추가 비용 부담 없이 제공할 수 있게 된다.
데이터가 무료로 제공되는 요금제는 총 4가지로, 요금제에 따라 150GB·50GB·10GB의 데이터가 증정된다. 예를 들어 월 1만8700원에 데이터 11GB(매일 2GB 추가, 전화·문자 기본제공)를 이용하는 요금제에 가입한 고객은 매월 150GB를 추가로 받아 총 221GB의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다. 사실상 1만원 대로 무제한으로 데이터를 쓸 수 있던 셈이다.
박준동 상무는 "(150GB 추가제공을 하는 KT에 대해) KT와는 선의의 경쟁을 하고 있다"며 "중소사업자들이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된다면 KT 사업추진 상황과 관계없이 중소사업자들과 협력해 의사결정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LG유플러스는 중소 알뜰폰 사업자 고질적인 고민인 '부족한 판매·CS 채널'을 보완하기 위한 지원도 확대한다. 이를 위해 ▲ CS 매장을 500여개로 확대하고 ▲ 셀프개통도 확대한다. 또 ▲ U+알뜰폰 파트너스 전용 홈페이지의 UI·UX도 개편과 ▲ 클린 영업이 정착된 사업자 인증 '찐팬 사업자' 인증제도 시작한다.
'사업자 경쟁력 강화'를 위해선 ▲ 단말 지원 확대 ▲ 망 도매대가 인하 ▲ 공용 유심 출시 ▲ 공동 마케팅 등을 추진한다.
앞서 LG유플러스는 올해 일부 데이터 요금제의 도매 요율을 전년 대비 최대 8% 인하했다. 종량제로 제공하는 음성통화 도매대가 요율은 전년 대비 41% 낮췄다. 향후 LG유플러스는 주기적으로 도매대가를 추가로 인하, 중소 알뜰폰 사업자의 부담을 완화할 계획이다.
강진욱 담당은 "올해 가장 공격적으로 도매대가 인하를 추진했고, 이에 따라 사업자들 비용 절감액은 연간 150억원 수준으로 집계된다"며 "앞으로도 알뜰폰 생태계 육성을 위해 선제적으로 도매대가를 인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준동 상무는 "LG유플러스는 알뜰폰 시장 후발 주자이지만, 최근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뤘다"며 "그 중심에는 중소사업자와 협력이 있었기 때문에 이번 파트너스 2.0을 통해 중소사업자와 협력해 알뜰폰 시장을 선도하는 사업자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송혜리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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