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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SK플래닛, 프로테오믹스 기반 암 진단 업체 투자


Pre-IPO 투자자로 150억 투입…해외 법인·연구소 설립 지원

SK텔레콤이 SK플래닛과 유방암 조기진단 기술 보유 기업 베르티스에 지분투자를 단행한다. [사진=SKT]
SK텔레콤이 SK플래닛과 유방암 조기진단 기술 보유 기업 베르티스에 지분투자를 단행한다. [사진=SKT]

[아이뉴스24 심지혜 기자] SK그룹 정보통신기술(ICT) 패밀리가 바이오 헬스케어 분야에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SK텔레콤(대표 박정호)은 SK플래닛(대표 이한상)과 유방암 조기진단 기술 보유 기업 베르티스(공동대표 노동영·한승만)에 지분투자를 단행한다고 3일 발표했다.

베르티스는 10여년 전부터 혈액 한 방울로 AI 기반 단백질 분석을 통해 유방암 등 주요 질병을 조기진단 할 수 있는 프로테오믹스(단백질체학) 기반 차세대 의료 기술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오는 2022년까지 국내 증시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SK텔레콤은 SK ICT 패밀리의 인공지능(AI) 및 빅데이터 기술력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베르티스의 미국, 싱가포르 등 현지 법인 및 연구소 설립을 지원하고 글로벌 기업설명회(IR) 활동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SK플래닛은 예비 기업공개(Pre-IPO) 투자자로 베르티스에 150억원을 투자해 2대 주주가 된다.

SK플래닛은 단순 투자를 넘어 베르티스와 ▲딥러닝 기반 기술 협력 ▲헬스케어 분야 빅데이터 분석 및 공동 연구 ▲헬스케어 솔루션 및 의료데이터 확장 협업 등을 통해 차세대 바이오 산업을 견인할 수 있는 협력 플랫폼을 구축해갈 방침이다.

SK텔레콤은 병의 발병 및 진행에 직접적으로 관여하는 단백질 연구를 위한 프로테오믹스에 관심이 늘고 있다고 판단, 이번 협력을 추진했다.

프로테오믹스는 단백질의 기능 이상 및 구조 변형 유무 등을 분석해 질병 과정을 추적하는 기술로, 다양한 질병의 진단 및 치료가 가능한 차세대 의료 기술로 주목 받고 있다.

베르티스가 개발한 유방암 조기 진단 기기 '마스토체크'는 혈액 한 방울로 간편하고 정확하게 유방암을 진단할 수 있는 혁신 기술이다.

혈액 내 유방암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3개의 단백체 바이오마커를 측정한 후, 그 수치를 고유의 알고리즘에 대입해 유방암 여부를 판별한다. 조기 진단 정확도는 특허기준 92%에 달하고, 전세계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했다. 마스토체크는 식품의약품안전처 의료기기 품목허가를 받은 제품으로 국내 30여개 검진기관(하나로의료재단, 한신메디피아 등)에서 사용되고 있다.

베르티스는 SK텔레콤·SK플래닛 및 국내 최고 의료 전문가들과 협력하여 심혈관 질환, 췌장암, 난소암, 우울증 등으로 진단 서비스 영역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이한상 SK플래닛 대표이사는 "마이데이터 사업 시행을 앞두고 금융에서 바이오·헬스케어 영역까지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혁신 성장을 가속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승만 베르티스 대표는 "코로나19이후 진단 분야에 대한 높은 관심에 힘입어 세계 시장에서 프로테오믹스 기업의 가치와 위상은 1년 만에 확연히 달라졌다"며 "SK텔레콤·SK플래닛과의 협력을 통해 글로벌 시장 진출에 속도를 더할 것"이라고 전했다.

/심지혜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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