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진영 기자] 신세계아이앤씨가 국내 시장에 비대면 무인 주류 판매 시장을 연다.
신세계아이앤씨(대표 손정현)가 산업통상자원부가 31일 개최한 '산업융합 규제특례 심의위원회’에서 주류 자동판매기를 통한 비대면 주류 판매의 실증 규제 특례 승인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현행법 상 국내에서 주류 판매는 판매 면허가 있는 장소에서 대면을 통해 구매자의 신분을 확인 후 만 19세 이상 성인임을 확인 후 판매되고 있다. 지난 1월부터 일반 음식점에 한정해 성인 인증 기술을 갖춘 주류 자동판매기 설치를 허용하고 있다.
신세계아이앤씨는 자사의 키오스크와 벤딩머신을 결합한 '스파로스 스마트벤딩머신'과 AI 기술 기반의 '스파로스 스마트선반'를 통해 일반 음식점을 중심으로 비대면 방식의 주류 판매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이번 샌드박스 승인으로 전국 편의점, 슈퍼에 1차로 50개점을 확대하고 추후 논의를 통해 비대면 방식의 주류 판매를 더욱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이번 샌드박스 승인으로 신분증 도용 등을 통한 미성년자 주류 구입 방지 효과는 물론이고 소비자가 신분증과 얼굴 대조를 위해 마스크를 벗어야 하거나, 신분증 내 개인정보 노출 등의 불편함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
또한 소상공인들이 악성 신고로 인해 영업정지를 당하거나 과태료를 부과 받는 일을 사전에 예방하고, 24시간 운영이 가능해 주류 판매비중이 큰 편의점 등의 소상공인의 매출 증대 및 업무 효율 향상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아이앤씨의 스파로스 스마트벤딩머신은 클라우드POS 기술을 적용해 현금, 카드, 간편결제 등 다양한 결제수단을 이용할 수 있고, 1+1 할인 등 다양한 행사 혜택은 물론 스마트오더 기능까지 적용할 수 있다.
스파로스 스마트선반은 소비자가 본인 인증 후에 문을 열어 상품을 선택한 후, 문을 닫으면 AI 비전기술, 무게센서 기술 등이 상품과 가격정보를 인식해 자동으로 결제되는 스마트리테일 솔루션이다.
본인인증은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이동통신 3사가 운영하는 본인인증 앱 PASS의 모바일 운전면허증을 통해 가능하다.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위·변조와 해킹을 방지할 수 있고, 캡쳐 방지기술 등으로 도용 가능성이 낮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대면을 통한 신분확인 보다 위조 신분증의 위험은 줄이고 편의성은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정아름 신세계아이앤씨(신세계I&C) IT서비스담당 상무는 "대한상의의 지원을 통해 비대면 주류 판매에 대한 샌드박스 승인을 받아 편의점 등 다양한 매장에 당사의 스마트리테일 솔루션을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라며 "신분증 도용 등이 우려되는 대면 주류 판매보다 더욱 안전하고 정확한 기술로 미성년자의 주류 구입을 원천적으로 차단함과 동시에 일손이 부족한 소상공인의 부담을 줄이고, 비대면 주류 판매를 통한 매출 증대에도 기여할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진영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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