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애플이 하반기 '아이폰13'(가칭) 출시를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생산 지연으로 아이폰12의 출시가 늦어졌지만, 올해는 차질 없이 출시해 스마트폰 수요를 적극 흡수한다는 전략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대만 파운드리업체 TSMC는 최근 아이폰13에 탑재될 차세대 프로세서 'A15 바이오닉' 칩 생산에 돌입했다. 반도체 부족 사태가 스마트폰 산업까지 번질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차질 없이 준비되는 분위기다.
A15 칩은 전작보다 개선된 5나노 공정이 적용돼 성능과 전력 효율을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지난해 아이폰12에 탑재된 'A14 바이오닉' 칩은 애플 프로세서 중 처음으로 5나노 공정으로 제작된 바 있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도 아이폰13 시리즈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생산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해 아이폰12 패널 생산보다 한 달 정도 빠른 것이다.
애플은 아이폰13 시리즈 모델에 모두 OLED 패널을 탑재할 전망이다. 올해 예상 공급 물량은 삼성디스플레이가 1억1천만 대, LG디스플레이가 5천만 대다.
스마트폰 부품 생산이 시작된 만큼 아이폰13은 예정대로 9월에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아이폰12가 한 달 이상 지연됐지만, 올해는 예년과 비슷한 시점에 출시가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업계에선 9월 8일 행사 개최, 9월 17일 제품 출시를 유력하게 보고 있다.
애플 전문 분석가 궈밍치 TF인터내셔널 애널리스트는 "아이폰13 생산을 위한 공급망 조율과 부품 조달이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며 "매년 9월 신제품 발표가 이뤄지던 예년 일정대로 출시가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아이폰13 시리즈는 아이폰13 일반 모델과 미니, 프로, 프로 맥스 등 4종으로 구성될 것으로 보인다. 서양권에서 숫자 '13'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팽배한 만큼 차기 모델을 아이폰13이 아닌 아이폰12S로 명명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디자인은 전작 아이폰12와 비슷할 전망이다. 다만 카메라 성능이 대폭 개선됨에 따라 후면 카메라 모듈이 크고 두꺼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가격은 전작과 유사한 수준에서 책정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일각에선 가격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전작 대비 몸값을 낮출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영국 IT 전문 매체 테크레이더는 "아이폰13은 노치가 크게 감소하고 카메라 돌출부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지금까지 유출된 정보로 봤을 때 아이폰12에서 디자인 면에서 크게 달라진 점은 없을 것"이라고 봤다.
/서민지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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