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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 자회사 전진배치 통해 신사업 영역 '속도'


에네르마에 총 570억 출자…올해 신사업 자회사 6곳 신규편입

[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GS건설이 신사업 중심의 포트폴리오 대전환을 위해 자회사 전진 배치에 나섰다. 계열사별로 신사업을 추진해 책임경영 체계를 구축하고 이를 통해 수익성을 끌어올리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GS건설은 오는 27일 자회사 에네르마에 200억원을 출자한다. 오는 9월 중에 370억원을 추가 출자하기로 하면서 총 570억원을 지원한다. 출자목적은 공장부지 매입 등의 운영자금이다.

앞서 GS건설은 지난해 초 '포항 규제자유특구 GS건설 투자협약식'을 통해 포항 영일만4 일반산업단지 내 재활용 규제자유특구 약 12만m²(약 3만6천평) 규모 부지에 2차전지 재활용과 관련 사업을 위한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GS건설은 1차로 오는 2022년까지 약 1천억원을 투자해, 2차 전지에서 연간 4천500t의 니켈, 코발트, 리튬, 망간 등의 유가금속을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조성해 운영할 예정이다. 이어 2차 투자로 연간 1만여t 규모로 사업을 확대하고, 전후방 산업으로의 진출한다.

이를 위해 GS건설은 지난해 10월 2차 전지 재활용 사업을 영위하는 계열사 에네르마를 설립했다. GS건설은 그해 12월 리튬이온전지 재활용 공정기술 사용권을 에네르마에 이전했다. 취득가액은 8억7천만원 수준이다.

취득가액 중 일부를 선급금 형태로 지급하는 것으로 추후 기술가치평가 후 최종 취득가액을 확정하기로 했다. 이로써 에네르마는 GS건설의 리튬이온전지 재활용 공정 기술과 공장운영에 필요한 공정기술, 노하우 등을 2070년 7월까지 사용할 수 있게 됐다. GS건설은 올해 에네르마를 연결 종속사로 신규편입했다.

에네르마가 재활용 사업을 통해 회수하게 되는 리튬과 코발트, 니켈 등은 배터리의 원재료로 완제품인 배터리 팩 가격에도 영향을 미친다. 배터리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구리, 리튬, 코발트, 니켈 등 원재료 가격 역시 급등하고 있다.

올해 GS건설은 에네르마를 비롯해 ▲지피씨(PC공법) ▲자이메카닉스(엘리베이터) ▲케이세이프새먼어업회사(스마트양식) ▲자이가이스트(목조 모듈러주택) ▲지베스코(전문사모투자운용) 등 6곳을 신규 자회사로 추가한 상태다. 케이세이프새먼어업회사(GS건설 지분 62.38%)를 제외하고 GS건설의 100% 자회사다.

이들 모두 신사업을 중점으로 하는 계열사로 초창기 GS건설의 출자금을 토대로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지피시, 자이메카닉스, 자이가이스트 등 3곳은 건설업과 관련돼 있다. 케이세이프새먼어업회사는 스마트 양식장 사업을 담당한다. 스마트 양식장을 운영해 대서양 연어를 연 최대 500톤까지 생산할 계획이다.

GS건설은 건축 사업의 경우 발주자의 수요에 의해 생산활동이 파생되는 수주산업으로 산업경기와 정책 등에 따라 업황이 좌우되는 만큼 리스크가 크다고 판단, 신사업으로의 포트폴리오 전환에 나선 상황이다. 신사업부문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2배 가량 증가한 6천111억원을 기록했다.

김열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GS건설은 주택사업 호황기 유입되는 현금으로 수처리 사업, 모듈주택, 엘리베이터 등 건자재 제작 및 서비스와 데이터센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올해에는 연간 1조원 이상의 매출을 신사업을 통해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영웅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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