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심지혜 기자] 정부가 SK브로드밴드, KT, LG유플러스 등과 양자산업 생태계 활성화에 나선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임혜숙)는 올해 15개 기관을 대상으로 '양자암호통신 인프라 시범구축'을 추진한다고 25일 발표했다.
양자정보통신은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미래 핵심기술이다. 지난 21일 진행된 한‧미 정상회담에서도 향후 양국 간 양자분야(통신‧센서‧컴퓨팅 등) 기술개발 협력 및 인력교류를 확대하기로 한 바 있다.
특히 양자암호통신은 다른 양자 기술과 달리 비교적 빠른 초기 상용화가 진행되고 있다. 정부는 이번 사업을 통해 핵심원천기술 개발과 시장 창출‧확산 노력을 병행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한미 양자정보통신 협력의제의 첫 번째 후속조치로 양자 산업경쟁력을 기르고 향후 양국의 산업계‧연구계간 교류 및 선순환 생태계 구축의 기반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이날 조경식 과기정통부 제2차관 주재로 개최된 양자암호통신 착수보고회에는 수요기관, 통신사업자, 장비제조사 등이 참석하여 양자암호통신 사업 추진계획과 한미 양국의 양자암호통신 교류 활성화를 위한 민관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양자암호통신 시범사업은 양자암호통신과 양자난수발생기, 양자내성암호 등 양자 관련 기술을 민간·공공 영역에서 실증하고 시장 활성화를 위한 응용서비스를 발굴하고자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총 290억원을 투자한다.
지난해 시범사업으로 군·관 협력용 비화통신서비스(해군3함대, 전남도청), 실손 보험처리를 위한 환자의료정보 전달 서비스(연세의료원 등) 등 16개 분야에서 적용됐으며, 이 결과를 토대로 올해부터 48개 정부부처를 연결하는 '차세대 국가융합망(행정안전부)’ 사업에 양자암호통신이 적용되는 성과를 거뒀다.
올해는 SK브로드밴드, KT, LG유플러스와 함께 공공기관 행정‧시설보안(대전시청, 대전상수도본부, 정수사업소), 의료기관 간 원격협진(순천향대병원 서울‧부천) 등 15개 수요기관에 19개 서비스를 개발·실증한다.
시범사업을 통해 활용되는 양자암호통신 장비들의 성능 및 신뢰성을 높이기 위한 보안성 검증을 지원하고, 향후 다양한 수요기관이 양자암호통신을 손쉽게 도입할 수 있도록 공공·의료·산업분야의 그간의 실증사례를 정리한 '양자암호통신 시범인프라 구축·운영 종합 가이드’도 발간하여 초기 시장 형성을 촉진할 계획이다.
특히 양자암호통신 보안 실증 사례집은 향후 양자암호통신 기반 새로운 보안서비스를 도입하려는 다수 기관과 기업들에게 배포해 양자암호통신 시장 확대 및 관련 기업의 시장 확산 측면을 지원할 예정이다.
조경식 과기정통부 2차관은 향후 "양자 기술은 미래 기술 패권을 좌우할 주요 기술로, 세계 각국이 경쟁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상황에서 지난 한미 정상회담에 양국 간 기술개발, 인력양성 등 협력이 포함된 것은 매우 고무적"이라며 "우리도 보다 적극적인 투자와 노력을 통해 양국 간 협력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심지혜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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