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남자프로농구 전주 KCC가 '집토끼'를 붙잡았다. KCC 구단은 오프시즌 동안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포워드 송교창과 FA 재계약을 맺었다고 24일 밝혔다.
송교창은 2020-21시즌 종료 후 막을 연 FA 시장에서 '최대어'로 꼽혔다. KCC는 송교창과 재계약에 성공하며 전력 누수를 막았다.
송교창은 KCC와 계약기간 5년, 첫해 보수 총액 7억5천만원에 사인했다. 구단은 "첫해 연봉은 5억2천500만원, 인센티브는 2억2천500만원"이라고 설명했다.
송교창은 재계약 후 구단을 통해 "좋은 계약 조건을 통해 팀에 남을 수 있도록 배려해 준 정몽진 KCC 회장에 감사드린다"며 "KCC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해 KCC에서 마무리하고 싶은 KCC인(人)"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또한 "개인적으로 이번 계약을 '종신 계약'이라고 생각한다"며 "은퇴하는 순간까지 KCC를 위해 항상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도 전했다.
그는 2020-21시즌 경기당 평균 15.1점 6.1리바운드 2.2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뽑혔다. 지난 1997년 출범한 프로농구 사상 최초로 고졸 선수 MVP 주인공이 됐다. '고졸 MVP' 신화를 썼다.
송교창은 삼일상고를 나와 지난 2015년 한국농구연맹(KBL) 주최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3순위로 KCC로부터 지명을 받아 프로에 데뷔했다. 장신 포워드로 공격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고 기대에 걸맞는 기량을 선보였다.
한편 KBL은 이날 마감된 FA 협상 결과도 발표했다. 대상자 32명 중 23명이 계약했고 10명이 미계약 FA로 남았다. 조성민(창원 LG)를 포함한 FA 대상자 중 5명은 선수 은퇴를 선택했다.
미계약 FA 선수에 대해서는 25일부터 27일까지 각 구단으로부터 영입 의향서를 받는다. FA 계약 선수 가운데 송교창이 최고 대우를 받았고 안양 KGC인삼공사에서 LG로 옮긴 이재도가 3년간 첫해 보수 총액 7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LG와 재계약한 이관희가 계약 기간 4년에 첫해 보수 총액 6억원으로 송교창, 이재도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대우를 받았다. KBL 최고령(41세) 선수인 오용준은 부산 KT에서 고양오리온으로 유니폼을 바꿔입었다. 그는 계약기간 1년에 총액 7천만원에 계약했다.
/류한준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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