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전 투수 윤석민을 위한 특별한 자리를 마련한다. KIA 구단은 오는 30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KT 위즈와 홈 경기를 맞아 윤석민에 대한 공식 은퇴식을 마련한다.
이날 은퇴식은 윤석민을 추억하고 기념하기 위해 'KIA의 에이스, 언터처블 윤석민'이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구단은 "선수 시절 팀 마운드에서 중심 노릇을 한 윤석민의 활약을 조명하는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는 윤석민의 경기 전 시구부터 시작된다. 윤석민은 은퇴 경기 없이 선수 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광주 홈 팬들은 시구를 통해 윤석민의 마지막 투구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KIA 선수들도 윤석민의 현역 시절 등번호 21번을 활용해 만든 은퇴 기념 패치를 모자에 부착하고 뛴다. 구단은 "팀 동료 선, 후배 선수들이 윤석민을 대신해 마지막 경기를 뛴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밝혔다.
이날 모든 좌석의 입장권은 윤석민 등번호에 맞춰 21% 할인된 가격에 예매가 가능하다. 입장 관중들에게는 '기아의 에이스, 언터쳐블 윤석민
'이 적힌 노란 손수건을 나눠준다.
본격적인 은퇴식은 경기를 마친 뒤 진행된다. 윤석민의 활약상과 윤석민이 팬들에게 직접 전하는 감사 인사 영상이 상영되고, 동판으로 특별 제작된 마운드 플레이트와 골든 글러브, 유니폼 액자, 선수단 기념패 등 기념품 전달식이 이어진다.
윤석민의 고별사에 이어 유니폼 반납식, 선수단 헹가래가 순서대로 진행될 예정이다. 그는 야탑고를 나와 2005년 2차 1라운드 지명으로 KIA유니폼을 입었다. KBO리그 통산 12시즌 동안 398경기에 등판해 77승75패 86세이브 18홀드 평균자책점 3.29를 기록했다.
그는 2014년 해외 진출해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계약해 산하 마이너리그팀에서 뛰다 2015년 KIA로 복귀했고 2019시즌을 마친 뒤 은퇴했다.
2011시즌에는 17승 5패 1세이브 178탈삼진 평균자책점 2.45 승률 7할7푼3리를 기록하며 투수 4관왕을 차지했다. 해당 부문 1위를 한 시즌에 모두 차지한 선수는 KBO리그 통산 선동열 전 감독과 윤석민 뿐이다.
윤석민은 태극마크를 달고 야구대표팀 소속으로도 활약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2009년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는 준우승을 차지했다.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금메달을 획득했다.
윤석민은 구단을 통해 "그 동안 팬 여러분께서 보내주신 과분한 사랑으로 타이거즈 선수로서 자부심을 갖고 던질 수 있었다"며 "KIA라는 팀이었기에 좋은 환경과 좋은 지도 속에 이만큼의 투수가 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또한 "그라운드에서 함께 해준 동료들, 감독님, 코치님들 모두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류한준 기자([email protected])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