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심지혜 기자] KT가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손잡고 '인공지능·소프트웨어(AI·SW) 기술 연구소'를 설립, 혁신적인 AI기술 개발에 나선다.
23일 KT에 따르면 구현모 대표와 이광형 KAIST 총장은 'AI 및 SW공동 연구소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대전 유성구에 위치한 KAIST 본원에서 진행된 협약식에는 KT 구현모 대표, 홍경표 융합기술원장, 김채희 전략기획실장, 김봉기 AI연구소장 등과 함께 KAIST 이광형 총장, 이상엽 연구부총장, 고동환 인문사회융합과학대학장 및 류석영 전산학부장 등이 참석했다.
KT는 올해 초 AI2XL(AI To Everything Lab) 연구소와 AI 로봇사업단을 신설하고 데니스홍 교수 등의 인재를 영입, AI 사업 확장을 위해 내부 역량을 집중해 왔다. 또한 AI 원팀, 클라우드 원팀 등 다양한 협력 관계를 통해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하면서 디지털 생태계를 확장하는 노력도 했다.
이번 KAIST와의 협력을 통해서는 AI 원천기술과 산업기술을 아우르는 연구개발(R&D)을 고도화 하고 미래 인재 육성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KT가 보유한 대덕2연구센터에 'AI·SW 기술 연구소'를 공동 설립하고 연내 공식 출범 시킬 계획이다.
KT는 교수와 연구원, 자사 직원 등 약 200명이 상주할 수 있는 R&D 공간 마련과 전용 그래픽처리장치(GPU) 서버팜(Server Farm) 구축 등 연구 인프라를 지원한다.
AI·SW 기술 연구소는 ▲최첨단 인프라 ▲국내 최고 수준의 전문 연구인력 ▲상용 서비스와 연구 현장을 아우르는 KT와 KAIST 방대한 데이터 등을 구축, '초거대 AI' R&D를 추진한다.
우선 '원천 기술'과 '산업 AI' 분야에서 총 20개의 초기 공동 연구를 진행한다.
'원천 기술'과 관련해서는 음성, 비전, 인간중심 AI 등 15개의 미래지향적인 연구과제를 선정했다. 이를 통해 사람과 유사한 대화와 추론, 음성·영상·센싱 등 복합 정보 기반의 정교한 상황 인지와 답변이 가능한 AI 모델 개발에 나선다.
사업 경쟁력 강화 및 차세대 시장 발굴에도 나선다. 이를 위해 미디어, 헬스케어, 로봇 등 '산업 AI' 분야에도 초기 5개 과제를 선정해 공동 연구를 진행한다. 연구 과제는 협의를 통해 매년 갱신할 예정이다.
나아가 공동 연구를 통해 글로벌 시장을 주도할 차세대 AI 모델을 공동 개발하고 효율적인 AI 인프라 구축을 이끌어 낸다는 목표다.
GPT-3(오픈AI 자연어처리 모델)이후 차세대 AI 모델을 공동 개발하는 등 수준 높은 연구를 통해 AI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선제적으로 '포스트 AI 시대'를 이끌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KT는 창업을 희망하는 KAIST 학생을 대상으로 공간, 장비, 인력 등 보육 인프라도 지원한다. 스타트업 발굴, 육성, 투자 등 KT가 진행해온 액셀러레이터 모델을 활용한 창업 멘토링 프로그램도 적용한다. 또한 공동 연구 참여를 통해 역량이 입증된 우수 인재를 대상으로 장학금 및 인턴십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광형 KAIST 총장은 "KT는 다양한 디지털 플랫폼 사업을 통한 차별화된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는 훌륭한 AI R&D 파트너"라며 "향후 AI·SW 기술 연구소를 통해 학계뿐만 아니라 산업현장에도 의미 있는 혁신 기술이 나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구현모 KT 대표는 "내부 AI 역량 집중과 함께 AI원팀 조성, 스타트업 발굴 등 다양한 외부 협력을 적극적으로 진행해온 가운데, 이번 KAIST와 공동 연구는 KT의 AI R&D 도약과 사업 저변 확대에 중요한 동력이 될 것"이라며 "국내 최고 산학 공동 프로젝트로 자리매김 시키고 고객 삶의 변화와 산업 디지털혁신을 선도할 연구 성과 확보를 위해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심지혜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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