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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주주 신뢰 얻은 쌍용건설 김석준號, 정비사업 통한 재도약 '박차'


최대규모 리모델링 사업 수주 이어 가로주택정비사업에도 진출

김석준 쌍용건설 회장 모습 [쌍용건설]
김석준 쌍용건설 회장 모습 [쌍용건설]

[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쌍용건설 김석준호(號)가 다시 출항한다. 김석준 회장이 두바이투자청(ICD)을 최대주주로 맞이한 이후 3번째 대표이사로 재선임됐다. 쌍용건설은 정비사업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주택사업 부문에도 적극 진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수익성 제고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2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김 회장은 지난 15일에 열린 이사회에서 등기이사 재선임됐으며, 이후 진행된 주주총회에서 만장일치로 확정됐다. 김 회장의 대표이사 재선임은 지난 2015년 1월 쌍용건설이 두바이투자청(ICD)을 최대주주로 맞이한 이후 3번째 연임이다.

김 회장은 최대주주인 ICD와의 두터운 신뢰를 바탕으로 쌍용건설을 다시 3년간 이끌게 됐다. 쌍용건설은 지난해 다소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이 겹치면서 일부 해외 사업장 셧다운 등의 영향에 따른 것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쌍용건설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1조4천48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19년(1조4천564억원)과 비교해 소폭 감소한 수준이다. 영업이익은 26억원을 기록하며 전년(111억원)과 비교해 76.3% 하락했다.

쌍용건설은 도시정비사업에서 수익성 제고를 통해 올해 턴어라운드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특히 쌍용건설은 최근 가로주택정비사업 분야에서도 첫 시공권을 따냈다. 가로주택정비사업은 노후 및 불량건축물이 밀집한 가로구역에서 노후주택을 소규모로 정비하는 사업을 의미한다.

쌍용건설은 최근 부산 연제구 연산동 418-1에 위치한 태광맨션 가로주택정비사업 시공사 총회에서 조합원 79명(전체 조합원 91명) 중 97.4%인 77명의 압도적인 찬성표를 받아 시공사로 선정됐다. 공사비는 약 800억원 규모다.

최근에는 국내 리모델링 역사상 최대규모를 수주하기도 했다. 쌍용건설 컨소시엄(쌍용건설, 포스코건설, 현대엔지니어링, 대우건설)은 서울 송파 가락 쌍용1차아파트 리모델링 시공사 선정 총회에서 투표에 참여한 조합원 1천330명 중 96.7%인 1천286명의 압도적인 찬성표를 확보해 시공사로 선정됐다.

이로써 쌍용건설은 2000년 7월 업계 최초로 리모델링 전담팀을 출범한 이래 4개 단지를 준공하며 쌓은 독보적인 기술력으로 누적 수주실적이 15개 단지 총 약 1만3천가구, 약 2조5천억원(금번 수주 포함)에 달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리모델링 시장은 재건축 시장에 비해 초과이익환수제 등 규제가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에 갈수록 시장이 커지고 있다"며 "다른 건설사들도 리모델링 시장진출에 나서고 있지만, 트랙레코드(실적)를 쌓아 놓은 쌍용건설이 상대적인 수혜를 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웅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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