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구단 '레전드' 중 한 명이 김태균 현 KBS N 스포츠 야구해설위원의 현역 선수 시절 등번호 '52'를 영구결번 지정했다.
한화 구단은 "김태균의 등번호를 영구결번으로 하기로 결정했다"고 18일 공식 발표했다. 김태균은 구단 프랜차이즈 스타였고 KBO리그를 대표하는 우타자 중 한 명이었다.
그는 천안북일고를 나와 지난 2001년 한화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 데뷔했다. 신인 시절 88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3푼5리 20홈런 52타점을 기록했고 그 해 신인왕을 차지했다. 이후 소속팀 뿐 아니라 국내 대표 우타자로 자리매김했다.
김태균은 지난 시즌 은퇴할 때까지 개인 통산 2209안타를 기록하며 우타자로는 부문 1위에 올랐고 KBO리그 역대 통산에서도 3위를 차지했다. 또한 2003년부터 2017년까지는 13시즌 연속으로 4할대 출루율을 기록하는등 통산 출루율 4할2푼1리를 기록했다.
지난 2016년 8월 7일 대전구장(현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전부터 2017년 6월 3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전까지 86경기 연속 출루를 달성했다. 이 기록은 한국을 비롯해 미국, 일본 프로야구 모두 최다 경기 연속 출루에 해당한다.
김태균은 2010, 2011년 일본프로야구 지바 롯데 마린스 시절을 제외하고 줄곳 한화에서만 뛰었다. 구단은 정민철 단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영구결번위원회를 최근 열어 김태균에 대한 팀 공헌도, 프랜차이즈 스타로서 위상, 지속적 사회공헌 등을 다각적으로 고려했고 그 결과 영구결번 지정 기준에 충족한다고 판단했다.
구단은 오는 29일 열리는 SSG와 홈 경기에서 김태균의 은퇴식과 함께 영구결번식을 치르기로 했다. 김태균은 이로써 장종훈(35), 정민철(23), 송진우(21)에 이어 구단 역사상 4번째로 영구 결번 주인공이 됐다.
김태균은 구단을 통해 "훌륭한 선배들에게만 허락된 영구결번의 다음 주인공이 된다는 것에 한없이 영광스럽다"며 "내가 선배들을 보며 꿈을 키웠던 것처럼, 내 영구결번이 팀 후배들에게도 동기부여가 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류한준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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