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선발 등판 기회가 좀처럼 찾아오지 않는다. 양현종(33, 텍사스 레인저스)이 다음 등판에서도 중간에 나와 긴 이닝을 책임지는 '롱맨' 임무가 주어질 것으로 보인다.
텍사스는 18일(이하 한국시간)부터 21일까지 홈 구장인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뉴욕 양키스와 4연전을 치른다. 18일과 19일 선발투수는 예고됐으나 20일 선발 등판할 선수는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양현종이 그날 선발 등판할 수 있다는 전망도 있었다. 텍사스는 기존 선발진 중에서 아리하라 고헤이가 부상자 명단(IL)으로 다시 이동했다. 지난 15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에 선발 등판한 웨스 벤저민은 로스터에서 빠졌다.
벤저민은 마이너리그 트리플A팀으로 내려갔다. 이에 따라 20일 양키스전에서는 대체 선발을 내보내거나 '불펜 데이'로 마운드를 운영해야 한다. 이런 이유로 한 차례 선발 등판했고 중간계투로 나온 3경기에서 비교적 긴 이닝을 소화한 양현종도 20일 선발투수 후보로 거론됐다.
그러나 양현종은 이번에도 중간계투로 나온다. 크리스 우드워드 텍사스 감독은 이날 양키스전에 앞서 미국 현지 취재진과 가진 화상 인터뷰를 통해 "양현종은 20일 경기에서 많은 이닝을 소화할 예정"이라면서 "선발투수로 나오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우드워드 감독은 "(20일 양키스전)오른손 투수가 선발 등판한다"며 "우타자가 많은 양키스 타선을 고려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양현종은 벌크가이(Bulk guy)"라고 덧붙였다.
롱 릴리프와 같다. 선발투수는 아니지만 뒤에 나와 길게 던지는 투수라는 의미다. 양현종은 지난 6일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와 원정 경기에선 선발 등판했으나 다른 3경기에선 모두 중간계투로 나와 4이닝 이상을 소화했다.
양현종은 지난달(4월) 27일 LA 에인절스와 홈 경기를 통해 롱맨으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고 지금까지 4경기에 나와 16이닝을 던지며 승패없이 평균자책점 3.38을 기록하고 있다.
/류한준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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