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업체인 TSMC가 투자 규모를 대폭 늘려 미국에 3나노미터 첨단 반도체 공장을 짓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17일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TSMC는 120억 달러(약 13조원)를 투자해 애리조나에 5나노 반도체 공장을 지으면서, 추가로 3나노 공장을 설립하는 안도 검토 중이다.
현재 TSMC는 애리조나에 5나노 공정의 생산 라인을 증설하고 있는데, 3나노 이하 최첨단 공정을 갖춘 생산라인은 5개 증설해 6개의 신규 생산 라인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3나노 공장을 짓는 데 투입되는 비용이 라인 하나당 230억~250억 달러(한화 25조~28조원)에 이를 수 있다는 걸 감안하면 TSMC로선 계획보다 투자금을 배 이상 늘려야 하는 셈이다.
TSMC가 미국에서 공격적인 투자 행보를 보이면서 삼성전자의 투자 규모에도 이목이 쏠린다.
삼성전자는 170억 달러(약 19조원) 규모의 공장 증설 투자를 검토 중인데 일각에선 이보다 투자 규모가 늘어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투자 발표 시기도 임박했다는 전망이 나온다. 20일(현지시간) 반도체 회의, 21일 한미정상회담이 잇달아 열리는 점을 감안하면 삼성전자가 이번주 투자 계획을 발표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업계 관계자는 "바이든 정부의 투자 요청에 경쟁사들이 화답한 상황이라 삼성전자도 이를 더 이상 늦추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구체적인 투자 규모, 공장 부지 등에 이목이 집중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민혜정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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