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삼성전자와 현대차가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대응을 위해 손을 잡았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 삼성전자, 현대차 등은 이달 13일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에서 한국자동차연구원, 한국전자기술연구원 등과 함께 차량용 반도체 수요·공급 기업 간 연대·협력을 강화하는 내용의 협약식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국내 차량용 반도체 산업의 건전한 생태계를 조성하고, 미래차 핵심 반도체의 연구 개발을 지원하는 데에 힘을 모으자는 뜻으로 열렸다.
한국은 메모리반도체 부문에서 세계 정상이지만, 차량용 반도체 세계 시장 점유율은 2.3%로 미국(31.4%), 일본(22.4%), 독일(17.7%) 등에 비해 존재감이 약하다.
국내 반도체 업체들은 차량용 반도체가 메모리 반도체에 비해 수익성이 낮고, 최장 10년 이상 운행하는 자동차에 탑재돼 보증기간이 길어 주력 제품으로 개발하지 않았다.
정부는 이같은 문제를 인식하고 '반도체 생태계 강화 연대·협력'을 K-반도체 전략에 담았다.
이에따라 삼성전자와 현대차는 전기차로 자동차 시장이 재편되는 과정에서 시스템 반도체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기술을 발굴할 예정이다. 단기보다는 장기적 관점에서 손을 잡았다는 얘기다.
두 회사는 앞으로 기술협력으로 차세대 전력 반도체와 이미지센서, 배터리 관리 칩, 인포테인먼트용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등 양산차 적용 가능성이 높은 품목을 개발한다.
아울러 자율주행차용 AP와 인공지능(AI) 가속기, 미래차용 통신 프로세서 등에서 중장기 공동 기술 개발도 추진할 전망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번 협약은 차량용 반도체 수급대응을 위한 정부, 기업, 기관의 협력기반을 마련한 것"이라며 "향후 미래차 핵심 반도체의 선제적 내재화를 위해 함께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민혜정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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