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류현진(34, 토론토 블루제이스)이 부상 회복 후 첫 선발 등판에서 기분 좋은 승수를 챙겼다.
류현진은 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에 있는 오클랜드 콜리세움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MLB) 오클랜드 어슬래틱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그는 오클랜드 타선을 상대로 5이닝 동안 91구를 던졌고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6탈삼진 4실점했다.
타자를 압도한 투구 내용은 아니었지만 타선 지원을 받았다. 토론토는 오클랜드에 10-4로 이겼고 류현진은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2승째(2패)를 올렸다. 그러나 지난달(4월) 21일 보스턴 레드삭스전에 이어 올 시즌 개인 한 경기 최다 실점(4실점)을 해 시즌 평균자책점은 종전 2.60에서 3.31로 올라갔다.
출발은 좋지 않았다. 류현진은 1회말 선두타자 마크 캐나에 장타를 허용했디. 캐나는 2구째 배트를 돌렸고 타구는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가 됐다.
선취점을 내줬으나 류현진은 이후 세 타자를 잘 처리했다. 라몬 로리아노를 삼진, 맷 올슨을 유격수 땅볼, 션 머피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쳤다.
2회말에도 선두타자 맷 체프먼에 내야안타를 내줬으나 제드 로우리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했고 후속타자 스티븐 피스코티를 병살타로 유도해 위기를 벗어났다.
3회말 추가 실점했다. 2사 1, 2루 상황에서 올슨에게 우월 인정 2루타를 허용해 2루 주자 토니 켐프가 홈으로 들어왔다. 계속된 2사 2, 3루 상황에서는 머피에 2타점 적시타를 맞았고 주자 2명이 홈을 밟았다.
류현진은 후속타자 체프먼과 풀 카운트까지 승부 끝에 6구째 삼진을 잡아 한 숨을 돌렸다. 4회말은 다시 안정을 찾았다. 공 10개만 던지며 삼자범퇴로 해당 이닝을 막았다.
이날 마지막 등판이 된 5회말에도 위기가 찾아왔다. 2사 후 로리아노에게 안타를 맞았는데 우익수 실책이 겹치면서 3루까지 진루를 허용했다. 그러나 류현진은 올슨을 4구째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류현진은 6회초 종료 후 공수 교대 과정에서 두 번째 투수 트래비스 버건과 교체돼 경기를 먼저 마쳤다. 토론토 타선은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홈런 3방을 포함해 장단 16안타로 오클랜드 마운드를 두들겼다.
0-1로 끌려가고 있던 3회초에는 랜덜 그리칙이 3점 홈런을 쳤다. 류현진이 3회말 3실점해 3-4로 재역전을 허용한 뒤인 4회초에는 대니 젠슨이 2점 홈런을 쳐 5-4로 경기를 다시 뒤집었다.
토론토는 6회초 빅이닝을 만들었다.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2타점 적시타를 쳤고 계속된 찬스에서 후속타자 그리칙이 적시 2타점 2루타를 쳐 9-4로 점수 차를 벌렸다.
7회초에는 마커스 시미언이 솔로 홈런을 쏘아 올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시미언은 2루수 겸 1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6타수 4안타(1홈런), 보 비셋은 4타수 3안타, 그리치근 5타수 2안타(1홈런) 5타점으로 토론토 공격을 이끌었다.
/류한준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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