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올해 하반기는 '디아블로' 시즌이 될 전망이다. '디아블로2: 레저렉션'에 이어 그동안 론칭 시점이 불분명했던 '디아블로 이모탈'까지 연내 출시가 확정됐기 때문이다.
2000년대 '디아블로2'의 히트 이후 국내서도 폭넓은 마니아층이 형성된 디아블로 프랜차이즈에 대한 관심이 다시금 확산될지 주목되고 있다.
6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액티비전블리자드는 지난 4일(현지시간) 2021년 1분기 실적을 공개하며 블리자드가 중국 넷이즈와 공동 개발 중인 디아블로 이모탈을 올해말 글로벌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구체적인 론칭 시점이 언급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018년 블리즈컨에서 처음 베일을 벗은 디아블로 이모탈은 '디아블로2'와 '디아블로3' 사이의 시간대를 배경으로 하는 액션 역할수행게임(RPG)이다. 첫 공개 당시에는 팬들사이에서도 부정적인 여론이 적지 않았으나 지속적인 개발 완성도를 높이며 현재는 기대작으로 자리매김한 상태다.
블리자드는 오는 20일부터 한국 서버를 대상으로 한 디아블로 이모탈 비공개 알파 테스트도 예고했다. 테스트 참가자들은 '성전사'를 포함해 총 5개 직업과 신규 지역 및 던전 등 다양한 콘텐츠를 미리 살펴볼 수 있다. 여기에 비공개 알파에서 추가된 이용자 대결(PvP) 콘텐츠인 '투쟁의 주기'도 접할 수 있다.
케일럽 아르세노 프로덕션 디렉터는 "한국 플레이어가 디아블로를 무척 좋아한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 여러분의 피드백에 귀 기울여 완성도 높은 게임을 만들고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분의 멋진 활약이 기대되며 곧 성역에서 뵙겠다"고 덧붙였다.
디아블로 이모탈에 앞서 공개된 디아블로2 레저렉션 역시 연내 출시가 확정된 게임이다. 디아블로2 레저렉션은 2000년 출시된 '디아블로2'의 그래픽을 4K 해상도로 개선한 액션 RPG로 지난 4월 한국에서도 테크니컬 알파 테스트를 실시한 바 있다.
액티비전 블리자드는 실적 발표에서 "올해 말 출시를 앞둔 디아블로2: 레저렉션은 4월 테스트에서 매우 긍정적인 피드백을 보였으며 알파 테스트의 온라인 시청률은 블리자드 게임 테스트에서 역대 최고였다"고 설명했다.
다만 블리자드가 개발 중인 '디아블로4'의 향후 일정의 경우 이번 실적 발표에서는 언급되지 않은 만큼 추후 발표에서 관련 소식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올해말 디아블로 이모탈과 디아블로2 레저렉션 서비스가 예정되면서 디아블로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국내서는 90년대말 출시된 '디아블로'를 시작으로 2000년대 디아블로2가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면서 디아블로 시리즈의 팬이 된 게이머들이 적지 않다.
지난 2012년 '디아블로3' 소장판을 구매하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서울 왕십리로 몰려든 이른바 '왕십리 대란'은 디아블로 지식재산권(IP)의 저력을 보여주는 사례로도 꼽힌다.
와이엇 챙 디아블로 이모탈 게임 디렉터는 "한국의 게이머들은 블리자드에게 있어 굉장히 중요하고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블리자드와 한국 이용자들간의 특별한 관계는 오랫동안 이어져 왔다"며 "이전에 디아블로3 출시할 때도 여러 좋은 반응을 보여주셔서 기뻤다.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디아블로 이모탈을 통해 만나뵐 날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영수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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