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허재영 기자] 가정의 달을 맞아 자녀와 부모님께 선물할 수 있는 보험 상품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다. 이에 발맞춰 보험사들은 어린이보험과 고령자보험 등 맞춤형 상품을 선보이면서 가입자 유치에 나섰다.
4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 2019년 기준 국내 전체 진료비는 86조277억원으로 10년 전 대비 118% 증가했다. 이 중 19세 이하 아동 ‧ 청소년의 진료비는 7조6천62억원, 65세 이상 고연령은 34조9천293억원으로 각각 50%, 190% 늘었다.
이와 같은 진료비 증가에도 불구하고 어린이와 고령자의 생명보험 가입비중은 다른 연령 대비 크게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세 이하의 진료비는 전체의 8.8%인데 반해 생명보험 가입은 전체의 1.5% 수준에 그쳤고, 65세 이상의 진료비는 전체의 40.6%를 차지했지만 생명보험 가입은 전체의 10.0%를 차지했다.
이에 보험사들은 생명보험사의 어린이・고령자 전용보험 가입을 통해 위험을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 어린이보험, 트렌드 변화에 따른 보장 강화…어린이범죄·성인 질병까지 폭넓게 보장
최근 어린이보험 상품은 고액 치료비가 발생하는 암을 확실하게 보장하고, 미세먼지와 스마트폰 등 환경·트렌드 변화에 따른 보장이 강화됐다. 또한 어린이 범죄부터 성인 질병까지 폭넓게 보장하며, 가입연령과 보장기간도 확대됐다.
지난달 삼성생명이 출시한 '꿈나무 어린이보험'은 주보험 하나로 최대 30세까지 3대 진단은 물론 입원∙수술∙통원 등을 종합적으로 보장한다. 만기 시에는 결혼자금이나 대학 입학자금 등 활용이 가능하도록 만기축하금을 지급한다.
KB손해보험은 자녀의 성장 주기별로 특화된 보장과 더불어 업계 최초로 '부양자 납입면제 페이백' 기능, '단계별 아토피진단비', '갑상선암호르몬약물허가치료비' 등이 탑재된 'KB희망플러스자녀보험'을 새롭게 선보였다.
이 상품은 1분기에만 5만 6천여 건이 판매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2.7배 이상 증가했고, 매출금액도 41억원으로 2.5배 이상 뛰었다.
현대해상의 '굿앤굿어린이종합보험'은 지난 2004년 7월 업계 최초의 어린이 전용 종합보험으로 출시된 이후 16년 동안 400만 건이 넘는 판매고를 올렸다. 이에 현대해상은 어린이보험 가입 고객의 편의 제고를 위해 최근 업계 최초로 '어린이보험 전용 콜센터'를 오픈했다.
◆ 가입 문턱 낮아진 고령자보험…생활자금·간병케어 서비스도 제공
최근 고령자보험은 가입 문턱이 낮아졌다. 과거 고혈압이나 당뇨, 경증질환이 있었던 유병자와 60~80대 고령자까지도 간편 심사로 가입할 수 있다. 또한 치매 등 장기요양 상태 진단비를 비롯해 생활자금을 지급하며, 간병케어 서비스도 제공한다.
지난 3일 한화생명은 업계 최초로 진단부터 입원·간병·장애·재활까지 종합적으로 보장하는 '늘곁에 간병보험'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주계약으로 피보험자의 장기요양 상태에 따라 장기요양 진단자금을 보장한다. 각 단계는 치매의 CDR 척도가 아니라 노인장기요양제도 등급에 따라 구분된다. 치매에 행동장애 보장까지 더해져 보장 범위도 넓어졌다.
또한 '간병인지원금보장특약'을 통해 요양병원 구분 없이 간병인 지원금을 30일 이상 입원 시 최대 하루 15만원까지 현금으로 보장한다. 고객은 제휴 여부나 사전 신청 없이도 원하는 간병인에게 서비스를 받은 뒤 보험금을 청구하면 된다.
롯데손해보험은 치매를 보장하고 가사도우미 서비스까지 지원하는 'let:care간병보험Ⅱ'을 선보였다. 장기요양등급을 받을 경우 장기요양자금 보장과 더불어 3대 성인병 진단비와 상해/질병 수술비·입원비까지 보장한다.
초기 단계인 경증 이상 치매까지 보장하며, 특약에 가입할 경우 상해/질병 80%(50%) 이상 후유장해와 일반암 진단 시에도 '가사도우미 서비스'를 지원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사들이 가정의 달에 앞서 어린이보험이나 고령자보험 상품 출시를 통해 고객 유치에 나섰다"며 "미래의 위험을 보장할 수 있는 보험 선물을 통해 마음을 전하시기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허재영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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