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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카카오게임즈 "'오딘' 필두로 시장 경쟁력 확대"


'엘리온' 매출 하향 속 신작 흥행 절실…'오딘' 중심 반전 나서

[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카카오게임즈가 '오딘: 발할라 라이징'을 필두로 2분기 이후 신작을 연이어 내세운다. 기대작들을 다수 출시해 시장 경쟁력을 확대하고 수익 기반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카카오게임즈(각자대표 남궁훈, 조계현)는 2021년 1분기 매출 1천301억원, 영업이익 156억원을 기록했다고 4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4.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2.9% 늘었다. 다만 전 분기 대비로는 각각 8.4%, 5.7% 감소했다.

1분기 PC 온라인 게임 부문은 지난 분기에 출시한 신작 '엘리온'의 서비스 안정화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한 약 51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모바일 게임 부문은 '가디언 테일즈' 등 현재 서비스 중인 게임들의 매출을 바탕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한 약 601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카카오게임즈는 2021년 1분기 매출 1천301억원, 영업이익 156억원을 기록했다 [자료=카카오게임즈]
카카오게임즈는 2021년 1분기 매출 1천301억원, 영업이익 156억원을 기록했다 [자료=카카오게임즈]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1분기 기존 게임들의 안정적인 서비스와 새롭게 선보일 신작들의 출시 준비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이 기간 동안 흥행 타이틀인 '영원회귀: 블랙서바이벌',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가디스 오더' 등의 판권을 확보하고 현재 서비스 중인 게임들의 꾸준한 콘텐츠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본격적인 시장 공략은 2분기부터다. 6월 말 출시 예정인 '오딘: 발할라 라이징'이 중심이 된다. 지난달 28일 사전예약을 시작한 '오딘'은 북유럽 신화 세계관을 바탕으로 한 모바일 MMORPG(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로 회사 측은 높은 수준의 그래픽과 신화 세계관을 바탕으로 한 탄탄한 스토리를 게임의 특장점으로 꼽았다. 예상 출시 시점은 2분기 말이다.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이날 열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대부분의 MMORPG는 공성전과 영주전 등 단순한 전투를 강조하는데 '오딘'은 지금까지 시도된 적이 없던 북유럽 세계관 IP를 활용해 깊이 있는 스토리텔링을 통한 몰입도와 신선함을 제공할 것"이라며 "최신 그래픽 기술을 적용해 최상의 그래픽을 구현할 것이며 이용자들은 로딩이 없는 오픈월드에서 유기적인 역할 수행과 대규모 전쟁 등을 진행하며 기존 MMORPG에서 느끼지 못했던 새로운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조 대표는 또한 "사전예약 분위기는 기대 이상으로 좋다고 판단한다"며 "첫날 100만 정도가 사전예약했고 5일간 180만명 이상을 모았다"고 덧붙였다.

카카오게임즈가 2분기 말 출시하는 '오딘'은 올해 회사 측의 최대 기대작 중 하나다. [사진=카카오게임즈]
카카오게임즈가 2분기 말 출시하는 '오딘'은 올해 회사 측의 최대 기대작 중 하나다. [사진=카카오게임즈]

카카오게임즈가 꼽은 또 다른 기대작은 '영원회귀: 블랙서바이벌'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영원회귀' 개발사인 님블뉴런의 모기업인 넵튠에 1천935억원을 투자해 지난 2월 계열사로 편입한 바 있다.

김기홍 CFO(최고재무책임자)는 "7월 '영원회귀'를 한국에 정식 출시할 예정이며 그때까지 캐릭터를 40개 정도까지 늘릴 것"이라며 "연말에는 글로벌 출시 예정인데 캐릭터 수를 충분히 늘려 50개 정도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원회귀'는 향후 지속적으로 DLC를 추가 출시할 예정이며 배틀패스도 도입할 계획이다.

웹툰·웹소설 연재 사이트인 카카오페이지 내 IP를 활용한 게임도 내놓는다. 오는 3분기 출시 예정인 '카카오페이지 플레이(가칭)'다. 남궁훈 대표는 "카카오페이지 IP로 제작된 웹툰이나 웹소설을 통해 상호작용적 형식을 빌려 게임적 요소를 접목해 이용자에게 서비스할 것"이라며 "카카오페이지의 콘텐츠에 등장하는 인물 개개인이 하나의 IP가 돼 이들과 상호작용하는 것이 골자"라고 말했다. 남 대표는 '사내맞선', '이미테이션' 등을 게임화될 수 있는 IP의 사례로 꼽았다.

이외에도 '월드플리퍼', '소울 아티팩트(가칭)', '가디스 오더',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등 신작들도 순차적으로 국내 시장에 퍼블리싱할 계획이다. 기존 출시작인 '엘리온'과 '달빛조각사' 등도 해외 출시해 매출 확대를 노린다.

김기홍 CFO는 "이미 공개한 10개 이상의 신작 라인업 외에도 우마무스메 등 국내외 흥행을 담보할 타이틀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며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보다 적극적으로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새로운 도전들도 계속해 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2022년 이후 계획도 일부 발표했다. 자회사인 엑스엘게임즈에서 2022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인 실사형 모바일 MMORPG가 대표적이다. 언리얼엔진4를 활용했으며 PC 게임의 퀄리티를 모바일에서 구현하는 것이 목표다. PC 게임인 '아키에이지' 차기작의 경우 2024년 출시가 목표로 송재경 엑스엘게임즈 대표가 직접 개발을 총괄하고 있다. 회사 측은 높은 자유도와 고품질 그래픽을 게임의 주요 특징으로 꼽았다.

카카오게임즈로서는 2분기 이후 신작의 흥행이 절실하다. 당초 기대를 모았던 PC MMORPG '엘리온'의 매출이 빠르게 하향 안정화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 출시된 '엘리온'은 부분유료화 모델인 기존 온라인 게임과는 달리 이용권을 구매하는 '바이 투 플레이' 모델을 도입한 데다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PC방 영업 제한까지 겹쳐 신규 이용자 유입이 둔화된 상태다. '오딘'을 필두로 신작들의 눈에 띄는 흥행이 이뤄져야 실적에 대한 시장 기대를 충족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한편 카카오게임즈는 개발사에 대한 적극적 투자 흐름을 이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기홍 CFO는 "퍼블리싱하는 개발사들이 좋은 성적을 냈을 때 인수를 검토하거나 혹은 계약 초기 시점부터 콜옵션을 통해서 인수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며 "그러한 전략을 유지하면서 CB(전환사채) 발행을 통해 자금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윤선훈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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