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선발 등판 두 경기 연속으로 잘 던졌다. 김광현(33,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임무를 다했다.
김광현은 30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에 있는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MLB)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홈 경기에 선발투수로 나왔다. 그는 필라델피아 타선을 상대로 5이닝 동안 7피안타 4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그는 소속팀이 3-1로 앞선 가운데 마운드를 내려가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그러나 불펜진이 리드를 지키지 못하면서 시즌 2승 달성은 다음으로 미뤘다.
김광현은 초반 위기를 잘 넘겼다. 1회초 선두타자 앤드류 멕커친을 유격수 땅볼로 유도해 첫 번째 아웃 카운트를 잡았으나 후속타자 알렉 봄에 안타를 맞았다. 리스 호스킨스를 중견수 직선타로 잡았으나 J. T. 리얼무토에게 초구 안타를 허용해 2사 1, 2로 몰럈다.
그러나 이어 타석에 나온 오두벨 에레라를 4구째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쳤다. 2회초 2사 2루 상황에서도 상대 선발투수인 애런 놀라를 6구째 삼진으로 잡아 실점하지 않았다.
3회초 첫 실점했다. 2사 2루 상황에서 다시 만난 리얼무토에 2구째 2루타를 맞았고 2루 주자 봄이 홈을 밟았다. 하지만 추가 실점하지 않았다. 후속타자 에레라를 이번에는 2루수 앞 땅볼로 유도했고 이닝이 종료됐다.
4회초에도 2안타를 허용했으나 실점하지 않고 잘 넘겼다. 이날 김광현의 마지막 등판이 된 5회초는 삼진 2개를 포함해 삼자범퇴로 막았다.
김광현은 5회말 2사 1, 2루 상황에서 맞은 두 번째 타석에서 대타 맷 카펜터와 교체 돼 경기를 먼저 마쳤다. 대타 카드는 적중했다.
카펜터는 놀라가 던진 2구째를 받아쳤고 타구는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3점 홈런이 됐다. 세인트루이스는 3-1로 역전했고 김광현은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그러나 필라델피아는 7회초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세인트루이스는 두 번째 투수 조던 힉스가 1이닝을 무실점으로 잘 막았으나 7회초 마운드에 오른 앤드류 밀러가 맥커친, 봄에 연속 적시 2루타와 안타를 연달아 맞아 3-3이 됐다. 김광현의 시즌 2승째가 날라갔다.
두팀은 정규이닝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연장에서 세인트루이스가 웃었다. 10회말 1사 1, 3루 상황에서 끝내기 폭투가 나오면서 4-3으로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김광현은 평균자책점을 종전 4.15에서 3.29로 낮췄다. 3회말 첫 타석에서는 스리 번트 아웃됐다. 1타수 무안타로 시즌 타율은 2할5푼(5타수 1안타)이 됐다.
/류한준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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