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최근 스마트폰 사업을 접고 전장 사업 강화에 나선 LG전자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올해 1분기 자동차부품솔루션(VS·Vehicle Component Solutions)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한 데다 오는 7월 세계 3위 자동차 부품 업체인 마그나와의 합작법인 출범도 앞두고 있어 하반기 실적 개선도 충분할 것이란 관측이다.
29일 LG전자에 따르면 VS사업본부는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43.5% 증가한 1조8천93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에 완성차 업체의 공장 가동 중단에 따른 매출 차질로 968억원을 기록했던 영업손실도 올해는 7억원으로 대폭 줄였다. 시장에선 379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했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완성체 업체의 수요 회복 덕분에 기대 이상의 실적을 거뒀다.
LG전자 관계자는 "매출액은 북미, 유럽 등 주요 완성차 시장이 점진적으로 회복되고 전기차 파워트레인과 인포테인먼트 분야의 신규 프로젝트가 늘며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는 호실적을 기록하면서 LG전자의 VS사업본부의 성장 가능성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도 쏟아지고 있다. 또 LG전자가 지난 5일 휴대폰 사업 철수 발표와 함께 미래 성장을 위한 신사업 준비를 가속화 해 사업구조를 적극 개선할 것이라고 계획을 밝힌 만큼, VS사업본부에 대한 집중 투자가 하반기에 본격화 될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 관계자는 "LG전자가 휴대폰 사업을 종료함에 따라 재무 등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면서 전장 등 유망 분야 투자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며 "LG그룹이 전기차 분야에서 배터리, 모터, 내부 시스템까지 수직계열화가 된 만큼 향후 막강한 영향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올해 하반기부터 VS사업본부의 실적이 흑자로 전환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오는 7월 1일 출범하는 마그나와의 합작법인 '엘지마그나 이파워트레인(가칭)'은 새로운 성장 동력이 돼 줄 것으로 기대하는 눈치다. 엘지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은 전기차 엔진 역할을 하는 모터와 인터버를 생산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글로벌 자동차 시장이 코로나19 재확산, 차량용 반도체 공급 이슈 등으로 인해 불확실성이 존재하고 업체 간 경쟁이 심화될 것이란 전망은 불안요소로 꼽힌다.
LG전자 관계자는 "VS사업본부는 완성차 시장의 회복세에 적극 대응해 매출을 극대화할 것"이라며 "원가 절감과 공급망 관리에 역량을 집중해 수익성을 지속 개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유미 기자([email protected])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