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문기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사회로의 진입이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컴퓨팅 환경 역시 보다 가볍고 유연한 방식의 클라우드PC 형태가 주목받고 있다. 특히 공용PC를 사용하는 교육장과 도서관, 관공서 등에서 단말 교체 비용 절감뿐만 아니라 관리 간소화 등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대표적으로 SK브로드밴드는 국제 표준을 기반으로 국산 기술을 응용, 클라우드PC를 상용화한데 이어 씬클라이언트 자체 개발에도 성공하면서 시장 공략을 위한 준비를 마친 상태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브로드밴드는 클라우드PC 전용 단말인 씬클라이언트 기술 개발을 완료했다.
'씬클라이언트'란 최소한의 필수 하드웨어 장치와 가벼운 운영체제(OS)를 탑재한 클라우드PC 접속 전용 단말이다. 소위 속이 빈 '깡통PC'와 유사하다고도 볼 수 있으나 그 빈 자리를 클라우드로 채워 넣은 셈이다.
델 EMC와 HPE, LG전자 등이 주요 제조사로 활약하고 있다. 보통 셋톱박스 크기의 일반형 본체를 쓰지만 필요에 따라 모니터 일체형이나 노트북형으로도 구현이 가능하다. 기업에서 씬클라이언트를 도입할 경우 공간, 전력, 열, 소음 등에 대한 PC 사용환경 개선 등에도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지난해 SK브로드밴드는 ITU 국제표준으로 지정된 국산 기술을 바탕으로 클라우드PC를 상용화했고, B tv 셋톱박스 제조 역량을 기반으로 최근 씬클라이언트도 자체 개발 완료했다.
구글 크롬북과 애플 최신 맥북에도 채택된 ARM 코어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설계한 두뇌를 갖추고 있다. 기존 제품 대비 전력을 50% 절감했다. 측면 통풍구를 삼각형으로 설계해 발열을 해소하고 제품 수명을 연장했다. USB 포트 4개, 와이파이 및 블루투스를 기본 지원한다. 4K 해상도 및 듀얼 디스플레이도 물론이다.
씬클라이언트용 운영체제는 리눅스 계열 중 데스크탑 및 노트북에서 활용폭이 넓은 '우분투'를 기반으로 개발했다. 우분투 리눅스는 영국 캐노니컬 사와 우분투 재단의 지원으로 보안 업데이트가 빠른 편에 속한다. 신뢰성과 범용성이 탁월하다.
이러한 우분투를 기반으로 그래픽사용자인터페이스(GUI)를 단순화했다. 루트 권한 제어를 통해 무분별한 애플리케이션 설치를 차단하는 등 운영체제의 보안도 한층 강화했다.
사내 IT담당자는 원격 단말관리 솔루션인 'XMAS(eXtensible Management Arm Server)'를 통해 다수의 씬클라이언트를 수월하게 운영할 수 있다. 관리 중인 씬클라이언트의 상태 및 작업 목록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씬클라이언트 단말용 소프트웨어(SW) 업데이트와 원격 제어, 개별/그룹별 알림 팝업 전송, 장애 대응 기능 등을 지원한다. USB 등 외부 저장장치에 대한 읽기/쓰기 접근 제어도 가능하며, 사규에 따라 접속 차단한 웹사이트 주소도 관리할 수 있다.
SK브로드밴드 씬클라이언트는 기업 스마트오피스 및 재택근무, 스마트스쿨, 공공기관, 콜센터 등 다양한 영역에 제격이다. 자율좌석 기반의 스마트오피스 환경에서는 퇴근 시, 물리 PC를 별도 사물함에 보관할 필요 없이 사무 공간에 씬클라이언트를 고정 비치하여 스마트오피스와의 연계성을 강화할 수 있는 셈이다.
재택근무의 확산으로 공공 및 금융기관의 재택근무용 단말 보안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는 가운데, 표준화된 보안성과 휴대성을 갖춘 씬클라이언트 부상하고 있다.
초∙중∙고등학교에서는 XMAS와 씬클라이언트를 통해 맞춤식 수업을 진행할 수 있다. 수업에 필요한 교육용 SW를 XMAS 서버에 보관, XMAS 서버에서 각 교시에 필요한 교육용 SW를 펌웨어 업데이트 형식으로 씬클라이언트에 배포하는 방식이다. 학교별, 학급별 정책 관리도 가능하며, 노후 등으로 인한 PC 교체 주기도 연장된다.
이방열 SK브로드밴드 기업본부장은 "이번에 개발 완료한 씬클라이언트는 기존 SK브로드밴드 클라우드PC 서비스의 핵심 모토인 ‘오픈소스 기술 기반의 내재화 및 국산 클라우드 생태계 주도’의 연장선상에 있는 제품이다"라고 설명했다.
/김문기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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