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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ENG, 상장 통해 '1군 건설사' 도약 나선다


이달말 PT 거쳐 상장주관사 선정키로, 최소 3兆대 시총 형성 가능성

[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현대엔지니어링이 상장(IPO) 준비를 본격화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 기업가치를 장외거래에서 거래되는 주가를 기준으로 따진다면 10조원에 달한다. 과대평가라는 지적도 나오지만, 최소 3조원대 이상으로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시공능력평가 순위변동을 비롯해 건설업계 지각변동이 예고된다.

27일 서울거래소 비상장에 따르면 현대엔지니어링 비상장 주식은 현재 장외 주식시장에서 주당 13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상장 추진 소식이 전해진 지난 13일(55만원)과 비교해 2개 이상 증가했다. 이를 토대로 단순계산하면 상장 후 현대엔지니어링의 시가총액은 10조원에 달한다.

비상장주식의 장외 거래가격은 상장 이후 지분가치 측정 참고지표로 중요한 역할을 한다. 통상 주식 상장은 사전준비, 예비심사, 일반공모, 상장 등의 순서를 거친다. 기업은 사전준비 단계에서 주관 증권사를 선정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달말 프리젠테이션(PT)를 거쳐 상장주관사 선정에 나선다.

앞서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9일 주요 증권사에 코스피 상장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했다. 그동안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이슈를 주도해온 NH투자증권이 주관사 입찰경쟁에 유리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주관사는 실사를 통해 기업가치를 평가하고 공모가격 범위를 결정한 뒤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통해 최종 상장가를 결정한다. 공모가격은 주로 비교가치법이 활용된다. 유사기업과 PBR(주가순자산비율)비교, PER(주가수익비율)비교, EV/EBITDA비교 등을 통해 결정하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현대엔지니어링이 장외 주식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는 주가보다는 적게 기업가치가 결정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고정자산의 비중이 높은 건설·플랜트 기업은 통상 기업가치 산정할 때 PBR 지표를 활용하는데, 현재 주요 건설사 PBR은 1배 안팎에서 형성돼 있다.

PBR은 주가를 주당 순자산가치로 나눈 값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의 2020년 말 연결기준 순자산가치는 약 3조5천581억원이다. PBR을 1배로 단순 계산하면 현대엔지니어링의 예상기업가치는 3조5천억원 수준이라는 의미다.

주당 순손익가치와 주당 순자산가치를 산술평균해 산정하는 비상장주식 가치평가 방식으로 계산할 경우에도 주당 평가액은 37만1천원 수준으로, 3조원 가량의 시총을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상장 건설사 시총은 ▲삼성물산 25조3천200억원 ▲현대건설 5조5천200억원 ▲GS건설 3조9천400억원 ▲삼성엔지니어링2조9천500억원 순으로 형성돼 있다. 현대엔지니어링 상장과 함께 4위로 껑충 뛰면서 탑(TOP) 5위권 내 진입이 가능해진다.

라진성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엔지니어링이 어떤 전략을 들고 기업공개를 진행할지 지켜봐야 한다"면서 "현재 대형 건설사들의 주당순이익(PER)이 10배 이하, 주당순자산(PBR)이 1배 이하라는 점을 고려하면 쉽게 납득하기 어려운 수치"라고 말했다.

/이영웅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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