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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팩] 엄태현 울산중앙방송… "울산형 라이브커머스 기대해주세요"


[케이블LIVE] 6월부터 지역형 라이브커머스 시작…"지역 내 수익 순환 구조 만들 것"

전세계에서 인정받는 우리나라의 정보통신기술(ICT) 역량은 우수한 인재들을 두루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팩(인터뷰 팩토리)'은 IT 산업을 이끄는 사람들을 만나 그들이 현장을 진두지휘하며 쌓아올린 노하우와 역량을 알릴 수 있는 공유의 장으로 활용하고자 한다. 또한 유망 국내 스타트업을 발굴·소개하고 비상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드는데 일조하기를 기대한다. [편집자주]
엄태현 JCN울산중앙방송 팀장
엄태현 JCN울산중앙방송 팀장

[아이뉴스24 송혜리 기자] "JCN울산중앙방송이 선보일 '지역형 라이브커머스'는 우리 지역 전통시장을 살리고, 이를 통한 수익을 지역에서 순환시키는 플랫폼으로 키울 예정입니다. 지역채널은 지역의 목소리를 담고 기록하고, 상생하는 역할이 있기 때문입니다."

JCN울산중앙방송이 올 6월 '지역형 라이브커머스' 방송을 시작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소비자 발길이 끊긴 전통시장에 조금이라도 힘을 보태보자는 취지다.

엄태현 JCN울산중앙방송 팀장은 "고령의 전통시장 판매자들은 모바일 기반 비대면 판매 방식이 확산하자, 다소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지난해 정부 주도로 단발성 라이브커머스 방송은 있었지만, 이것이 실질적인 시장 활성화로 이어졌다고 보기는 어려웠고, 네이버·쿠팡 등 대기업 플랫폼은 수수료 문제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JCN울산중앙방송은 지역을 위한 '맞춤형 라이브커머스'를 통해 수수료 절감, 수익을 지역에서 순환하는 구조가 필요하다고 판단, 자체 '지역형 라이브커머스' 방송과 판매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엄 팀장은 "라이브커머스 방송은 6월부터 유튜브, 자체 플랫폼을 통해 진행할 예정"이라며 "현재 지역에 있는 모 벤처기업과 온라인 주문 배송 플랫폼을 구축 중"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플랫폼은 모바일 앱 형태로 제공되고, 라이브방송이 없는 날에도 전통시장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울산형 전통시장 배달 플랫폼'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라이브커머스 방송 첫주자는 울산 '신정시장'이다. 엄 팀장은 "신정시장은 어떤 물품에 특화돼 있지 않아 판매 품목이 다양한 것이 장점"이라며 "지금은 전통시장 상품을 어떻게 상품 가치 있게 소비자에 전달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을 하는 단계로, 상품 발굴과 포장 등 부분에 정부 지원을 받을 수 있는지도 다양하게 모색 중"이라고 말했다.

라이브커머스 방송은 우선 올 하반기 5차례 진행될 예정으로, 향후 그 횟수를 점차 늘려갈 계획이다.

엄 팀장은 "단발성이 아닌 주기적으로 운영해 전통시장 플랫폼으로 자리 잡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나아가 전통시장이 수혜를 받는 것에만 그치지 않고, 지역과 상생할 수 있는 방안도 상인들과 협의 중으로 라이브커머스 방송을 통해 우리 지역 취약계층에 일정 금액을 기부할 수 있도록 하는 형태가 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JCN울산중앙방송 '달려라 울강이' 예고편 [사진=JCN울산중앙방송]
JCN울산중앙방송 '달려라 울강이' 예고편 [사진=JCN울산중앙방송]

◆ 사회 다양성 보장하는 지역채널…규제 벽 실감 할 때 많아

엄 팀장은 지역채널 가치 확대를 위해 의욕적으로 몰두하다가도 '제작비 부족'과 '열악한 제작환경'이라는 벽을 실감할 때가 많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지역형 라이브커머스를 준비하면서는 규제에 따른 한계도 여실히 느꼈다.

엄 팀장은 "정부에서는 지역 활성화 콘텐츠를 적극적으로 만들어 달라고 하지만, 지역채널 방송을 통해 소상공인을 위한 라이브커머스 형태 콘텐츠를 만드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방송법상 지역채널은 간판이 노출되거나, 메뉴가 노출되는 등 직접적인 홍보나 광고를 할 수 없게 돼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엄 팀장은 "콘텐츠 제작에 있어 제작비 확보가 어려운 것도 여전하다"며 "지역 지상파에 비하면 후발 사업자이기는 하나, 기관 지원사업에서 밀리는 경향이 많고, 유일한 창구인 KCA 지원사업은 경쟁이 너무 치열해 공모되는 것도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며 지역 지상파 위주의 정부 지원책에 아쉬움을 토로했다.

인력 부족에 따른 열악한 제작환경도 콘텐츠 제작에 발목을 잡는다. 엄 팀장은 "지역 채널은 24시간 편성이지만 이에 투입될 수 있는 인력은 10여명 남짓"이라며 "30, 40명이 상주하는 지역 지상파에 비하면 월등히 적은 수로, 이렇게 해내 왔다는 것이 대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JCN울산중앙방송은 울산 곳곳의 이야기와 사람들을 담아내는 신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엄 팀장은 "지상파 중심의 환경 속에서 지역채널은 지역 목소리를 담고, 역사를 기록하고, 사회 다양성을 보장하는 역할을 해야 할 당위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울산 동네 기행 '울산을 만나다'와 울산에서 활동하는 여러 분야 인사들이 만나 식사를 함께 하며 울산의 다양한 이슈를 알아보는 '밥 한 끼 합시다'가 이달 방송을 시작했고, 후세대가 알아야 할 울산 역사를 담고, 기록하는 특집 다큐멘터리도 기획 중이다.

특히, 반려견 친화 도시 울산의 특성을 살린 '달려라 울강이'를 통해 울산 반려견 친화 시설들을 소개하고, 안락사 직전이었던 강아지 '울강이'와 함께 반려인 상식, 문화 등을 소개한다.

엄 팀장은 "울산은 한강의 기적에 초석이 됐던 도시이고, 국가 발전에 기여한 도시지만, 조선업의 침체와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울산 공단도 어려운 상황"이라며 "연봉 1위 도시라고 하지만, 새벽에 잠을 안 자고 특근하고 야근해서 받는 월급"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같은 상황 속에 JCN울산중앙방송은 울산이 활기차게 다시 뛸 수 있도록 전문가들과 방향성을 제시하는 등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역할을 할 것이며, 또 그런 역할이 생겨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인팩] 속 코너 '케이블LIVE'는 다양한 미디어 플랫폼의 등장으로 벼랑 끝으로 내몰렸으나,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도 우리 지역 사회의 목소리를 듣고 사회의 다양성을 보장하기 위해 케이블TV 현장에서 고군분투하는 이들을 만나 '지역채널'의 내일을 이야기하는 장이다.
/송혜리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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