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조석근 기자] 두산이 20일 친환경 수소시장 선점을 위한 전략 구축을 위해 그룹 차원의 '수소 태스크포스팀(TF)'을 신설했다고 밝혔다.
두산은 최근 두산중공업, 두산퓨얼셀 등 계열사 전문인력을 모아 ㈜두산 지주 부문에 수소TF를 구성하고, 수소사업 전반에 걸친 전략 수립에 나섰다. 글로벌 수소시장을 분석하고 국가별, 정책별 시장기회를 파악하면서 그룹에 축적된 수소사업 역량을 결집하는 차원이다.
두산 수소TF는 외부 전문기관과 손잡고 글로벌 수소시장 분석에 우선 착수했다. ▲수소 '생산' ▲저장, 운반 등 '유통' ▲발전, 모빌리티 등 '활용'에 이르기까지 밸류체인 전반에 걸쳐 시장을 찾고 비즈니스 실행 계획을 수립한다는 목표다.
특히 북미 시장에 주목하고 미국 각 주별 수소시장 분석을 진행 중이다. 두산 관계자는 "그룹 내 축적된 역량을 모아 시너지를 내고 추가로 필요한 부분에 대해선 전략적 파트너를 찾거나 M&A를 통해 단기간에 역량을 끌어올리는 등 빠른 시일 내 구체적인 그림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두산은 주요 수소산업 분야 선점을 위한 경쟁력을 이미 확보했다는 입장이다. 수소연료전지 발전분야의 경우 두산퓨얼셀이 근 3년 연속 신규 수주액 1조 원을 달성했다. 2023년 매출 1조5천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현재 인산형연료전지(PAFC)를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으며 최근 영국 세레스파워와 고체산화물연료전지(SOFC) 기술도 개발 중이다. 이와 별도로 ㈜두산 퓨얼셀파워는 5kW·10kW 건물용, 1kW 주택용 수소연료전지, 100kW급 수소시스템 등 고분자전해질형 연료전지(PEMFC)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수소모빌리티 분야에선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DMI)가 비행시간을 획기적으로 늘린 수소드론을 세계 최초로 개발, 양산에 들어갔다. 외딴 지역에 대한 응급 물품 배송, 가스배관 모니터링, 장시간 산림 감시 등 관제, 해상 인명 구조 등 다양한 상황에서 제품의 성능을 입증했다.
두산중공업은 지난해 말 경남 창원시 등과 수소액화플랜트를 2022년 준공 목표로 건설 중이다. 자체기술로 만든 액화수소를 수소충전소에 공급해 국내 수소유통의 한 축을 담당한다는 목표다. 두산중공업은 또한 두산퓨얼셀 지분 30.3%를 확보한 최대주주로 수소사업에서 있어 두산퓨얼셀과 시너지 효과를 내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두산 관계자는 "계열사들이 수소 분야에서 제각각 사업을 진행하면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고 있지만 수소TF를 통해 보다 높은 비전이 제시되고 그룹의 수소역량을 결집시키는 시너지 전략이 나온다면 더욱 빠른 성장 속도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조석근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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