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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시위대, 도로와 건물에 빨간 페인트 뿌려 희생자 기려


전국에 붉은 물결…시민 불복종 시위에 가담한 의사 19명 추가 기소

[아이뉴스24 김상도 기자]미얀마의 군부 쿠데타에 반대하는 시위대들이 지난 2월 1일에 발생한 군사 쿠데타에 항의하다 숨진 희생자들을 기리기 위해 붉은 페인트로 도로와 건물들을 물들이기 시작했다고 중동 일간 알자지라가 15일 보도했다.

군부가 제작하는 신문은 이날 적어도 19명의 의사들이 시민 불복종 시위에 가담한 혐의로 기소됐다고 14일 보도했다.

미얀마 시위대들이 도로와 건물에 붉은 페이트를 뿌리면서 시위에 나섰다 숨진 희생자들을 기리고 있다. [알자지라]
미얀마 시위대들이 도로와 건물에 붉은 페이트를 뿌리면서 시위에 나섰다 숨진 희생자들을 기리고 있다. [알자지라]

이날 다양한 지방과 도시에서 몰려온 시민들이 소위 ‘붉은 페인트 시위’에 동참했다. 양곤에서는 시위대들이 도로와 정부 건물 밖에 세워진 게시판에 빨간색으로 스프레이 페인트를 칠했으며 다음과 같은 메모도 남겼다. “UN, 잘 지내나. 잘 지내기를 희망한다. 미얀마 시민들은 죽어간다”

한 시위 참가자는 시위의 목적이 민주주의를 위해 싸우다 죽어간 희생자들을 기억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2대 도시인 만달레이에서도 빨간 페인트가 거리에 칠해졌는데, 시위대들은 “피가 아직 도로에서 마르지 않았다”고 외쳤다.

몇몇 다른 도시에서는 시위대들이 아웅산 수치 여사를 석방하라는 플래카드를 들고 거리 행진을 벌였다. 시위대의 폭력은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한 지방 신문 보도에 따르면 중심 도시인 묘니와에서 두 차례의 폭발이 있었고, 이로 인해 한 명이 부상했다.

/김상도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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