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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돋보기] 농어촌 5G 공동구축…'삼성·에릭슨' 웃고 '노키아·화웨이' 운다


각 지역별 장비 구축 로드맵에 따른 수혜 예고

쏟아지는 정보통신기술(ICT) 현안을 잠시 멈춰 서서 좀 더 깊숙히 들여다봅니다. 'IT돋보기'를 통해 멈춘 걸음만큼 보다 심층적으로 분석하되, 알기 쉽게 풀어쓰겠습니다. [편집자주]
 [사진=KT]
[사진=KT]

[아이뉴스24 김문기 기자] 이통3사가 올해 농어촌 5G 공동 구축 로드맵에 따라 4분기부터 시범 상용화에 돌입하는 가운데, 기지국 구축 장비업체로 삼성전자와 에릭슨이 우위에 서게 됐다.

이통3사는 각 지역별로 장비사업자를 달리 선택해 배치, 운영하고 있다. 즉, 각각 이통사가 어떤 지역을 공동구축으로 배치받는가에 따라 장비업체들의 희비가 엇갈리는 것. 농어촌 공동구축망으로 배정받은 지역들의 경우 대부분이 삼성전자와 에릭슨 장비를 쓰는 지역으로 노키아와 화웨이와는 연이 없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최기영)는 15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 호텔에서 국회, 정부 및 이통3사 CEO와 함께 '농어촌 5G 공동이용 계획'을 발표하고 통신사간 협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은 "농어촌 5G 공동이용은 국내 통신3사간 바람직한 협력 사례가 될 것"이라며, "이번 공동이용 계획을 통해 도-농 간 5G 격차를 조기에 해소하고 디지털 포용 사회의 초석을 놓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번 농어촌 5G 공동이용 계획은 지난해 9월부터 기술방식과 대상지역, 서비스 제공시기 등을 6개월 이상 논의하고 당정 협의를 거쳐 마련됐다.

이에 따라 대상 지역은 인구밀도와 데이터 트래픽 등을 고려해 131개 시군에 소재한 읍면을 대상으로 정했다. 지역별 망 구축 분배의 경우 지역별 설비 구축 수량과 트래픽 등을 고려했다는 설명이다.

SK텔레콤이 배분받은 지역은 경기도와 경상남도, 충청남도와 충청북도 일부와 세종특별자치시, 인천광역시다. SK텔레콤의 각 지역별 장비 배치 상황을 고려하면 에릭슨 장비를 활용하고 있는 경상남도를 제외하면 모두 삼성전자 장비가 주로 쓰이고 있다.

KT가 선택된 지역은 강원도와 경기도, 경상도, 충청북도 일부다. KT는 5G 장비로 강원도와 경상남도에는 삼성전자 장비를 주로 채택했으며 경상북도와 충청북도의 경우에는 에릭슨 장비를 배치해 놓고 있다.

LG유플러스는 강원도 일부와 전라도. 제주도를 배정받았다. LG유플러스 5G 장비 분포도를 살펴보면 강원도는 에릭슨을, 나머지 지역은 삼성전자 장비를 채택해 설치, 운영 중이다.

이통3사의 각 지역별 5G 기지국 장비 배치 분포를 고려한다면 높은 비중으로 삼성전자 장비가 주로 구축될 것으로 보이며, 일부 지역에 에릭슨 장비가 구축될 공산이 크다.

 [자료=과기정통부]
[자료=과기정통부]

농어촌 5G 공동이용 계획상 올해 하반기부터 해당 지역에서 특정 장비들이 구축될 예정으로 연내 시범상용화를 거쳐, 2024년까지 전국 확대될 방침이다. 이 때까지는 해당된 장비들이 우선적으로 배치된다.

한편, 해당 지역은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약 15%가 거주하고, 1제곱킬로미터당 인구수가 약 92명인 곳으로 이통3사가 각자 기지국을 구축하는 지역에 비해 인구밀도가 낮은 지역에 속한다.

/김문기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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