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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접종·대규모 경기부양 나선 미국…인플레 우려 '솔솔'


한은 "당분간 소비자물가 오름세 확대 전망"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델라웨어주 뉴어크 자택 인근 크리스티아나 병원에서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을 받고 있다. [사진=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델라웨어주 뉴어크 자택 인근 크리스티아나 병원에서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을 받고 있다. [사진=뉴시스]

[아이뉴스24 서상혁 기자] 신속한 백신접종, 경기부양책 등으로 정상화 과정을 밟고 있는 미국에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감지되고 있다. 팬데믹 확산이 진정되면서 소비 수요가 빠르게 회복 중인데다, 에너지 가격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1일 한국은행은 이 같은 내용의 '해외경제 포커스'를 발표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초 코로나19 확산으로 급격히 하락했던 미국의 물가는 펜데믹 상황이 개선되고 경제활동이 재개되면서 오름세가 빨라지고 있다.

한은은 "에너지 가격 상승이 최근 물가 상승을 주도하는 가운데 코로나19 이후 크게 높아진 식품 가격도 전반적으로 물가 수준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했다"라고 설명했다

한은이 물가 여건을 수요·공급·구조적 측면으로 나눠서 점검한 결과에 따르면, 수요 측에선 백신 보급 등으로 펜데믹 확산이 진정되면서 경제활동이 점차 활발해지고 소비수요가 빠르게 회복 중인 점이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한은은 "서비스 소비 정상화가 지연되고 있는 점, 재정 측면의 소비진작 효과에 한계가 있는 점 등은 수요측 물가상승 압력 증대를 제약하는 요인"이라고 밝혔다.

공급측 여건에 대해선 "팬데믹으로 충격을 받은 대내외 공급망이 완전히 회복되지 못한 가운데 제조업 재고 축적으로 원료 수요가 늘어나며 일부 공급 채널에서 병목 현상이 나타나는 등 투입요소 가격이 전체적으로 불안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최근의 투입요소 가격이 상승한 데엔 기저효과, 공급병목 등 일시적 요인이 영향을 미친 만큼, 물가상승 압력 요인으로 장기간 작용하진 않을 것이라 봤다.

구조적 여건을 보면 물가하방 압력 요인은 여전히 작용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저임금 신흥국의 저가제품 공급, 생산·유통의 혁신을 통한 원가 절감, 중앙은행의 물가안정 공약 신뢰 등이 근거로 제시됐다.

한은은 "다만 장기적으로 글로벌 공급망 재편 움직임, 신흥국 경제성장, 글로벌 인구구조 변화 등으로 기존의 기조적 물가하방 압력 요인이 변화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밝혔다.

당분간 지난해 큰 폭 하락에 따른 반사효과, 보상소비 증가 등 소비자물가는 오름세가 확대될 전망이다. 완전고용 회복 지연 등 중기적 물가상승 압력이 높지 않은 데다, 다른 선진국의 경제 회복 지연, 달러화 강세 등으로 빠른 물가 오름세가 장기간 지속되긴 어려워 보인다.

한은은 "향후 팬데믹 진행, 원자재 가격 동향, 재정지출 시기·구성 등 다수의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점을 감안할 때 서비스 부문 회복상황, 장기 기대인플레이션 변화 등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서상혁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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