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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샤오미 이어 화웨이까지…'미래차'에 눈 돌리는 이유는


미래 먹거리 찾기 나선 전자업계…잇따라 전기차 시장 진출

12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전자업계의 미래차 시장 진입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사진=조성우 기자]
12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전자업계의 미래차 시장 진입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사진=조성우 기자]

[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전자업계가 미래 성장 동력을 마련하기 위해 미래차에 눈을 돌리고 있다. 전기차, 자율주행차 등으로 대표되는 미래차 시대가 다가오자 새로운 먹거리를 발굴하겠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화웨이는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 '베이징자동차 블루파크 뉴 에너지 테크놀로지(블루파크)'와 협력해 자율 주행 기능을 갖춘 전기차 개발에 나선다.

화웨이와 블루파크가 합작해 개발한 자율주행 전기차 '아크폭스 알파S HBT'는 이달 개최 예정인 '상하이 모터쇼'에서 공개된다. 이 전기차의 칩과 레이더, 카메라 등은 화웨이 부품으로 채워질 것으로 보인다.

화웨이는 이미 전기차와 관련한 개발을 상당 기간 진행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전기차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상황에 미국 제재로 인해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새로운 활로를 찾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샤오미도 최근 전기차 사업을 공언했다. 전기차 사업체는 샤오미 완전 자회사로 운영된다. 초기 투자금액은 15억 달러(약 1조7천억원)이며, 향후 10년간 스마트 전기차 사업에 100억 달러(약 11조2천억원)를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레이 쥔 샤오미 회장은 "전기차가 마지막 기업가적 프로젝트가 될 것"이라며 "전기차 사업부를 직접 이끌 생각"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선 샤오미가 2023~2024년쯤 전기차를 출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첫 전기차는 세단 혹은 SUV가 될 것으로 보이며, 가격은 10만 위안(약 1천700만원)에서 30만 위안(약 5천100만원) 사이에 책정될 전망이다.

애플은 자율주행 전기차 '애플카'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사진=서민지 기자]
애플은 자율주행 전기차 '애플카'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사진=서민지 기자]

애플은 자율주행 전기차 '애플카'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애플은 애플카 생산을 위해 현대·기아차에 이어 닛산, 폭스바겐 등 완성차업체와 협력을 논의했지만, 잇따라 무산된 상황이다. 이 때문에 완성차업체가 아닌 글로벌 부품사와 논의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애플은 자율주행차에 대한 공식적인 언급은 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최근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뉴욕타임스 팟캐스트 '스웨이'와의 인터뷰에서 "자율주행차는 로봇과 같다. 자율주행으로 할 수 있는 게 많으며, 앞으로 애플이 무엇을 하는지 보게 될 것"이라고 강조한 데서 자율주행차 사업을 암시할 수 있다.

다만 쿡 CEO는 자체 전기차를 개발하는지, 전기차에 들어가는 자율주행 기술에 집중하는지 등 직접적인 질문에 대해서는 답변을 피했다.

전자업계가 미래차에 집중하는 것은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전기차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40% 이상 성장한 688만 대로 전망된다. 2030년에는 판매되는 자동차 중 전기차의 비중이 30%에 달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정구민 국민대학교 전자공학부 교수는 "애플, 화웨이 등은 이미 몇 년 전부터 미래차에 대한 준비를 해왔다"며 "미래차 시장이 점차 크고 있기 때문에 새로운 먹거리를 찾겠다는 것"이라고 봤다.

이어 "기존에 전기차 업체들이 시행착오를 겪었지만, 테슬라가 시장에서 성공을 거뒀고,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기술력도 쌓인 상태"라며 "어느 정도 기술이 갖춰졌기 때문에 IT업체 중심의 전기차, 자율주행차를 만들어가는 흐름이 생기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민지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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