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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그룹 경영권 위협 '3자연합' 와해…"공동보유계약 해지"


"주주로서 견제·감시 지속…언제든 채찍 들 것"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왼쪽)과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한진그룹]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왼쪽)과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한진그룹]

[아이뉴스24 강길홍 기자] 한진그룹 경영권을 위협하던 3자 주주연합(KCGI·조현아·반도건설)이 와해됐다. 이들은 주식 공동보유계약을 해지하고 각자도생을 모색한다.

2일 KCGI는 "어제 일자로 합의에 따른 주주연합간의 공동보유계약 해지를 공시했다"며 "앞으로도 한진그룹의 기업거버넌스 개선과 기업가치 향상을 위해 다양한 주주들과 열린 마음으로 대화하고 협력해 필요시 언제든 경영진에 채찍을 들 것"이라고 밝혔다.

KCGI 산하 투자목적회사 그레이스홀딩스 및 특별관계자가 보유한 한진칼 지분율은 기존 40.4%에서 17.5%로 줄어들었다. 조현아 전 부사장은 5.7%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대호개발(8.4%)과 특별관계자인 한영개발(8.2%), 반도개발(1.6%) 등이 보유한 지분율은 17.2%다.

KCGI는 2018년부터 한진칼 주식을 매집하며 한진그룹의 재무구조 및 기업지배구조 개선을 요구했다. 당시 한진그룹은 대주주 일가의 부적절한 행위 등으로 국민들의 공분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KCGI는 "한진그룹의 후진적인 지배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2020년 1월경 한진그룹에 수차례에 걸쳐 대화를 요구했으니 한진그룹의 경영진은 이를 모두 거절했다"며 "이에 KCGI는 동일한 문제의식과 한진그룹에 대한 비전을 공유하고 있는 주주들을 모아 주주연합을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3자 연합은 분산된 지분구성, 입증되지 않은 후계자, 오너 중심의 독단적 경영의 문제점 등을 지적하며 전문경영체제 도입을 주장했다.

KCGI는 "이후 절차상 주주권 침해의 문제에도 불구하고 결과적으로 두차례 증자로 재무구조는 개선됐다"며 "또한 IT 강국으로서 대한민국의 위상과 세계항공물류 3위, 여객 5위의 인천공항의 위상을 감안할 때 통합 항공사 출범은 엄청난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KCGI는 "대형항공사 통합은 KCGI가 2019년 아시아나 인수에 참여시부터 일관적으로 주장해온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KCGI는 "2020년 말 3자 배정에 의한 산업은행의 증자참여로 적은 지분으로 독단적 경영권을 행사하고 있던 현 한진그룹 대주주와 경영진에 대한 최소한의 감시와 견제 장치가 마련되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KCGI는 "한진그룹의 지배구조개선 및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경영진의 올바른 결정에 대해서는 지지를 할 것"이라며 "동시에 개선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주주로서 견제와 감시를 지속적으로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강길홍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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