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SK그룹이 반도체 소재 사업에서 2025년까지 감가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2조7천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내건 가운데 이를 위해선 글로벌 매출을 늘리고 인수·합병(M&A)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김경민 하나투자증권 연구위원은 30일 보고서를 통해 "SK머티리얼즈와 SK실트론을 기준으로 지난해 EBITDA를 추정해보면 약 1조원(SK머티리얼즈 3천497억원, SK실트론 6천억원 내외)"이라며 "2025년 기준으로 2조7천억원까지 늘리려면 SK하이닉스 외에 글로벌 고객사로 매출 비중을 늘리는 것과 M&A 및 합작사(JV)를 통해 제조·유통 가능한 소재의 아이템 숫자를 다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SK(주)는 29일 4대 핵심 사업 중 반도체 소재 분야의 경우 2025년까지 EBITDA 2조7천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공개했다.
김 연구위원은 "SK머티리얼즈의 지난해 말 기준 지역별 매출은 한국 72%, 중국·대만 22%, 일본·기타 6%"라며 "중화권과 일본으로의 매출을 늘리는 것이 중장기적으로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어 "SK실트론의 경우 매출에서 내수와 수출 비중이 각각 절반"이라며 "해외 고객사향 및 시스템 반도체향 매출을 늘리는 것이 반도체 소재 사업 목표 달성에 힘을 보탤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연구위원은 SK(주)가 전기차, 수소차의 필수 부품인 실리콘카바이드(SiC) 전력 반도체 분야 진출을 위해 예스파워테크닉스를, SK실트론이 듀폰 SiC 웨이퍼 사업부를 인수한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테슬라와 같은 전기차(EV) 제조사들이 차량용 반도체 설계의 내재화를 추진한다고 하더라도 결국 반도체 제조는 파운드리 파트너사에게 맡길 수밖에 없다"며 "화합물 웨이퍼 내재화까지 추진하기 현실적으로 어려워서 SK실트론처럼 적극적으로 M&A를 추진하는 기업이 화합물 반도체 사업에서 고유의 주도권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이어 "화합물 반도체 분야에서 6인치 이상 크기의 웨이퍼 연구개발을 주도하고 동종업종 내에서 M&A를 추가로 전개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혜정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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