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허재영 기자] 최영무 삼성화재 사장이 지난해연봉 20억7천만원으로 보험사 전문경영인 중에서 가장 많은 연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직원 평균 보수가 가장 많은 보험사는 1억2천800만원인 코리안리였고, 삼성생명은 처음으로 직원 평균 연봉 1억원을 넘겼다.
22일 삼성화재가 공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최영무 삼성화재 사장은 지난해 급여 7억5천400만원, 상여 12억4천900만원, 기타 근로소득 7600만원 등 20억7천만원의 연봉을 받았다.
◆ 최영무 삼성화재 사장 연봉 20억7천만원…오너 제외한 보험 CEO 중 연봉 1위
최 사장은 전년(15억1천700만원)보다 36.5% 늘어난 보수를 받으면서 보험업계 뿐만 아니라 삼성그룹 금융 계열사 CEO 중에서도 가장 많은 연봉을 수령했다.
급여는 전년(7억2천800만원)과 큰 차이가 없었지만 성과급이 6억9천100만원에서 80.8%나 급증했다. 이는 지난해 호실적을 거둔 영향으로 분석된다. 삼성화재는 지난해 전년 대비 25.9% 증가한 7천668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보장성 보험 중심의 영업문화를 구축하고, 인터넷채널 중심으로 자동차보험 시장 지배력을 확대한 점을 고려해 상여금을 산정했다”고 밝혔다.
김용범 메리츠화재 부회장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김 부회장은 전년(14억7천280만원) 대비 33.4% 늘어난 19억6천400만원의 보수를 수령했다. 이는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20억500만원)에 버금가는 액수다.
김 부회장의 급여는 전년(7억1천880만원)과 동일했지만 상여금이 7억3천만원에서 12억2천100만원으로 67.3%나 급증했다. 이는 지난해 메리츠화재가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메리츠화재는 지난해 4천33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두며 전년 대비 59.8% 증가했다.
원종규 코리안리 사장은 19억41만원의 연봉을 받으면서 3위를 차지했다. 원 사장의 보수는 전년(8억6천175만원)보다 120.5% 급증했다. 급여 16억3천950만원, 상여 2억4천325만원, 기타 근로소득 1천766만원으로, 급여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이밖에 전영묵 삼성생명 사장 11억5천만원, 조용일 현대해상 사장 8억1천100만원, 여승주 한화생명 사장 8억원, 김정남 DB손해보험 부회장 7억9천700만원 순이었다.
◆ 코리안리 직원 평균 보수 1억2천800만원…삼성화재 1억700만원
보험사 중에서 직원의 평균 보수가 가장 높은 곳은 재보험사인 코리안리로 나타났다. 코리안리 직원의 1인당 평균 보수는 1억2천800만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코리안리는 직원 수가 377명으로 다른 보험사들에 비해 적은 관계로 평균 임금이 높게 산정됐다는 분석이다.
삼성생명이 1억70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삼성생명의 직원 평균 보수는 전년(9천400만원)보다 13.8% 늘면서 처음으로 1억원선을 넘어섰다. 삼성화재는 9천900만원으로 손해보험사 중에서 직원 평균 연봉이 가장 많았다.
미래에셋생명과 메리츠화재의 1인당 평균 금여는 각각 9천500만원이었고, 한화생명과 현대해상은 각각 8천900만원, 한화손보 7천700만원, 흥국화재 6천963만원, DB손보 6천927만원을 기록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금융권에서 보험업계 급여가 높은 수준은 아니지만 영업성과 등에 따라 성과급 차이가 큰 편"이라며 "최근 몇 년 동안 업황이 좋지 않아 연봉이 동결되거나 수당이 깎였지만 올해는 전체적으로 선방한 분위기"라고 말했다.
한편 보험사 임원 중에서 가장 많은 연봉을 받은 사람은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이었다. 정 회장은 지난해 급여 8억1천300만원, 상여 14억2천500만원, 기타 근로소득 3천700만 원 등 22억7천5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허재영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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