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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컬리, 작년 매출 1조원 육박…비상장거래 주가도 23% ↑


작년 매출 123.5% 증가, 영업적자는 150억원 늘어난 1162억원

마켓컬리 로고 BI [마켓컬리]
마켓컬리 로고 BI [마켓컬리]

[아이뉴스24 김승권 기자] 마켓컬리 지난해 매출이 전년보다 두 배 이상 성장해 1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마켓컬리 운영사인 컬리 매출은 전년인 4천259억원보다 123.5% 증가한 9천523억원(연결기준)을 기록했다. 이는 컬리가 최근 주주들에게 김슬아 대표 이름으로 보낸 주주총회 소집 통지서에서 밝혀진 수치다.

이같은 수치는 메이저 대형 마트의 온라인 쇼핑 매출과 맞먹는 규모다. 신세계그룹 온라인 몰인 SSG닷컴의 지난해 매출은 1조2천941억원이며 홈플러스도 온라인에서 약 1조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상장과 실적 개선 기대감에 마켓컬리 주가도 23% 가량 뛰었다. 지난 17일 기준 컬리 주식 거래가는 상장 주식 거래플랫폼인 '서울거래소 비상장'에서 5만7천700원으로 전날 대비 23.74% 뛰었다. 컬리의 기업가치 또한 1조3천213억원으로 불어났다.

마켓컬리 비상장거래소 주가와 실적 [사진=서울거래소 홈페이지 캡처]
마켓컬리 비상장거래소 주가와 실적 [사진=서울거래소 홈페이지 캡처]

하지만 적자는 여전히 숙제로 남아있다. 컬리의 지난해 영업 손실은 1천162억원으로 전년보다 적자 폭이 약 150억원 늘었다.

마켓컬리 측은 적자액은 늘었지만 매출 내 적자 비중은 꾸준히 줄고 있어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실제 마켓컬리의 매출 대비 적자 비중은 2018년 38%에서 지난해 12%로 줄었다.

마켓컬리 한 관계자는 "매출이 두 배 이상 늘었고 매출 내 적자 비중이 줄고 있어서 올해 적자는 더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매출 대비 적자 비중 2018년 38%에서 2020년도에 12%로 줄였으므로 확실히 개선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마켓컬리는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한 쿠팡에 이어 연내 국내외 상장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업계에 따르면 주주 통지서에 명기된 실적 수치는 최종 결산 수치와 소폭 차이가 있을 수 있다. 공식 결산 수치는 4월 초 정도에 발표될 예정이다.

/김승권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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