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갤노트' 대신 '갤럭시S21 FE' 8월 출격…삼성전자, 보급형 강화 속도


신제품 출시 계획 담긴 미니 로드맵 유출…갤럭시 A 시리즈 줄줄이 공개 예고

갤럭시S21 FE 렌더링 [사진=레츠고디지털]
갤럭시S21 FE 렌더링 [사진=레츠고디지털]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삼성전자가 올 하반기 '갤럭시노트' 대신 '갤럭시S21 FE 5G'를 내놓을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갤럭시S21' 보다 좀 더 저렴한 보급형 제품을 앞세운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18일 외신 및 업계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신제품 출시 계획이 담긴 미니 로드맵이 일부 공개됐다. 이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8월 19일께 '갤럭시 S21 FE' 언팩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상반기 '갤럭시S' 시리즈, 하반기 '갤럭시노트' 시리즈 출시를 공식화했다. 통상 매년 상반기는 1월, 하반기는 8월에 '삼성 갤럭시 언팩'을 개최해 신제품을 공개했다.

다만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스마트폰 라인업 다변화에 나서면서 언팩을 온라인으로 진행한 탓에 이같은 공식이 점차 깨졌다. 여기에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 총지휘관인 노태문 무선사업부 사장의 새 판 짜기 전략에 따라 폴더블폰 라인업 강화에 나선 영향으로 '갤럭시노트'의 존재감도 점차 사라지고 있는 상태다.

트위터리안 에반 블라스가 공개한 삼성전자의 올해 IM부문 제품 출시 로드맵.  [에반 블라스]
트위터리안 에반 블라스가 공개한 삼성전자의 올해 IM부문 제품 출시 로드맵. [에반 블라스]

이에 업계에선 '갤럭시노트' 단종을 기정사실화 하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여기에 고동진 삼성전자 IT&모바일(IM)부문장 대표이사 사장은 지난 17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2기 삼성전자 정기주주총회에서 '갤럭시노트 단종'과 관련한 주주의 질문에 "하반기에 '갤럭시노트' 신제품 출시는 어려울 수도 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한 해에 플래그십 S펜을 적용한 모델을 2개 내는 것은 부담스럽다는 이유다.

앞서 삼성전자는 노트 시리즈의 상징인 'S펜'을 지난 1월 29일 출시된 '갤럭시 S21' 울트라에 적용시켰다. 또 노트의 장점이었던 '대화면'을 '갤럭시S'에 갖춘지 오래다.

고 사장 역시 이날 주총에서 "올해 출시한 갤럭시S21 울트라에도 S펜 경험을 적용했다"며 "일련의 플래그십 S펜을 적용한 모델을 1년에 2개를 내는 건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고 사장은 '갤럭시노트'가 지난 10년간 지속적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사랑을 받아온 중요한 제품 카테고리인 만큼, 내년에는 선보이기 위해 준비 중이라고 강조하며 단종설을 일축하기 위해 애썼다.

고 사장은 "'갤럭시노트'는 무선사업부의 제품 포트폴리오 중에서 가장 하이엔드 제품이며 S펜 사용 경험은 무선사업부가 노력해 온 분야"라며 "내년에는 출시 시기가 조금 달라질 수는 있으나 지속적으로 출시하려고 사업부에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매년 8월에 '갤럭시노트' 시리즈를 공개해왔지만 올해는 '갤럭시S21 FE' 언팩을 열기로 했다는 점에서 상당한 전략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사실상 보급형 제품을 더 강화하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갤럭시S21 FE 렌더링 [사진=레츠고디지털]
갤럭시S21 FE 렌더링 [사진=레츠고디지털]

업계에선 삼성전자가 선보이는 '갤럭시S21 FE'의 출고가는 전작보다 낮아진 70만~80만원 초반대가 될 것으로 관측했다. 이미 갤럭시S21 기본 모델 출고가가 99만9천900원으로 100만원 이하로 출시됐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앞서 지난해 10월에도 '갤럭시S20'의 보급형 모델인 '갤럭시S20 FE'를 선보이며 높은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로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 다만 이 제품은 S 시리즈에 편입됐으나 사실상 지난 2019년 나온 중저가 모델 A 시리즈인 '갤럭시A90'와 출고가가 89만9천800원으로 같아 보급형 모델로 봐야 한다. 갤럭시S20 기본 모델 출고가는 124만8천500원으로 '갤럭시S20 FE'와 무려 35만원 차이가 난다.

일부 외신들은 '갤럭시S21 FE'가 전작과 같은 6.5인치에 120헤르츠(Hz) 주사율을 지원하며 유선 이어폰과 충전기는 기본 구성품에서 빠질 것으로 예상했다. S시리즈인 만큼 IP68등급 방수·방진을 지원하고 3.5mm 오디오잭이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네덜란드 정보기술(IT)매체 레츠고디지털이 이달 초 공개한 예상 렌더링을 보면 후면 카메라 모듈(인덕션)과 본체 색상이 통일된 점이 눈에 띈다. 또 카메라는 전작인 갤럭시S20 FE 디자인과 비슷하다.

제품은 전작처럼 전면에 3천200만 화소 카메라를 탑재하고 후면에 1천200만 화소 기본, 1천200만 화소 초광각, 800만 화소 망원 카메라 등 트리플(3개) 카메라를 탑재할 것으로 예상된다.

5G 모델로만 출시되며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는 엑시노스 2100이 탑재된다. 6기가바이트(GB)와 8GB 메모리 2개 선택지로 나뉘며 128GB, 256GB 저장공간을 갖출 것으로 보인다. 배터리 용량은 4천800밀리암페어시(mAh)로 25와트(W) 유선, 15W 무선 충전을 지원할 전망이다.

또 삼성전자는 지난 17일 온라인을 통해 '삼성 갤럭시 어썸 언팩'을 열고 갤럭시 A52·A72 등 갤럭시 A 시리즈 스마트폰 3종을 공개하며 보급형 모델 강화에 나섰다. 갤럭시 A 시리즈로 언팩 행사를 연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는 중저가 제품에 힘을 싣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 외에도 삼성전자는 오는 4월 14일 PC 제품의 언팩 행사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공개되는 제품은 갤럭시 크롬북 라인이나 갤럭시북 신제품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6월에는 갤럭시탭S7 라이트, 7월에는 갤럭시A22 5G가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 A22는 갤럭시 A21 시리즈의 후속작이다. 또 갤럭시 A82 5G도 이 때쯤 공개될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중저가 제품 강화는 미국의 제재로 스마트폰 사업에 차질이 생긴 화웨이의 공백을 점유율 확대의 기회로 삼고 있는 오포와 비보 등 중국업체들의 추격을 저지하고, 사실상 스마트폰 사업의 철수를 선언한 LG전자의 빈자리를 겨냥한 전략"이라며 "프리미엄급에 준하는 스펙을 갖춘 보급형폰을 계속 선보여 소비자들을 사로잡겠다는 복안"이라고 밝혔다.

/장유미 기자([email protected])




주요뉴스



alert

댓글 쓰기 제목 '갤노트' 대신 '갤럭시S21 FE' 8월 출격…삼성전자, 보급형 강화 속도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