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현대건설이 페루에서 창사 이래 처음으로 '친체로 신공항 부지정지 공사'를 수주하며 향후 인프라 시장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게 됐다. 또 전통적인 수주텃밭인 사우디에서도 '라파 380kV 변전소 공사'를 수주하는 쾌거를 이루며 잇단 수주 낭보를 전하고 있다.
15일 현대건설에 따르면 페루 친체로 신공항 부지정지 사업은 약 1천582억원(1억4천380만달러)규모의 페루 교통통신부 발주 공사로, 현지 건설사인 HV Constratista와 조인트벤처(현대건설 55%, 약 875억원)를 구성해 현지 지사 개설 후 첫 수주에 성공했다.
이번 공사는 세계문화유산이자 잉카 유적지인 마추픽추를 여행하기 위해 이용하는 관문인 쿠스코 시내 기존 국제공항의 항공 안전 문제와 주민 소음문제를 대체하고자 쿠스코에서 북서쪽으로 약 15㎞ 떨어진 친체로 시에 신국제공항을 건설하는 사업 중 부지성토 및 연약지반 개량 팩키지다.
전체 사업비는 5억 달러(약 6천억원) 규모로 총 4㎞ 길이의 활주로, 탑승구 13기의 터미널 1개동으로 연간 600만 명의 수용능력을 갖춘 국제공항을 신설하는 사업이다. 현대건설은 금번 부지정지 공사를 수주함으로써 연계 입찰 준비 중인 여객 터미널/활주로 건설 팩키지(4억 달러) 수주에도 힘을 받게 됐다.
특히 이번 신공항 사업 전반을 총괄 관리하는 PMO 사업을 민관 합동으로 구성된 팀코리아가 정부 간 계약(G2G)으로 2019년에 수주한 데 이어, 본 사업인 건설 공사까지 현대건설이 수주하게 되어 더욱 뜻 깊은 수주로 평가된다.
사우디 '라파 지역 380kV 변전소 공사'는 지난 1월 올해 첫 해외수주 프로젝트인 'Hail 변전소~Al Jouf 변전소 구간 380kV 송전선 공사'에 이은 추가 수주로 올해 사우디 전력청과 총 2천82억원 규모의 2개 공사를 계약함으로써, 현대건설이 사우디 송변전 분야 최강자임을 재 입증하였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이번 두 건의 수주는 페루 지사 설립 후 첫 수주와 전통적 텃밭인 사우디에서의 추가 수주로 그동안 현대건설이 쌓아온 공사 수행 노하우와 기술력, 네트워크의 우수성을 재입증된 것"이라며 "지속적 수주를 이어나가 글로벌 건설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밝혔다.
/이영웅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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