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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기업' 오뚜기 왜 이러나…'중국산 미역' 논란에 '흔들'


국세청 조사·토지 용도 불법 사용 의혹까지

오뚜기가 중국산 미역 혼입 논란에 대해 자진회수를 결정하고 홈페이지에 대표이사 명의 사과문을 발표했다. [사진=오뚜기]
오뚜기가 중국산 미역 혼입 논란에 대해 자진회수를 결정하고 홈페이지에 대표이사 명의 사과문을 발표했다. [사진=오뚜기]

[아이뉴스24 김태헌 기자] '착한기업'으로 존경받던 오뚜기가 납품업체의 '중국산 미역 혼입' 논란에 휘청이고 있다. 오뚜기는 지난 11일 이강훈 대표이사 명의로 사과문을 발표했지만, 시민들은 여전히 오뚜기에 대한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1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라면 등 서민 먹거리 가격을 수년 간 인상하지 않은 것은 물론 상속 재산 성실 납부로 모범을 보였던 오뚜기에 대한 평판이 중국산 미역 논란에 일 순간 하락했다.

오뚜기는 소비자들로부터 '갓뚜기(신+오뚜기)'로 불리는 등 존경을 받아왔었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 취임이후 14대 기업과 함께 중견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초대돼 주목 받은 바 있기도 하다. 이 자리에는 오뚜기를 제외하고 삼성, 현대기아차 등 국내 굴지의 기업들만 초대됐다.

소비자들은 이런 긍정적 이유로 오뚜기 제품을 선택해 왔지만, 이번 사건으로 존경의 기업에서 이미지가 바뀌었다.

하지만 오뚜기의 경영과 관련 된 여러 문제점은 이미 앞서 노출된 바 있다. 기업 경영과 관련해서는 물론 전국 사업장 일부에서 불법 토지 전용 의혹까지 받았다.

오뚜기는 최근 사업장 경계를 넘어선 산림지역을 주차장으로 활용했다는 의혹을 받은 바 있다. 당시 지방자치단체 공무원도 이 사건과 관련해 징계를 받았으며 해당 공장에 대해서는 행정처분이 내려졌다.

또 상속세를 제대로 납부하겠다고 밝혔던 오뚜기는 지난해 탈세 혐의를 받기도 했다. 실제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이 오뚜기에 대해 조사를 한 사실도 알려졌다. 이외에도 오뚜기가 판매하는 식료품에서 이물질이 발견됐다는 언론보도도 여럿이다.

오뚜기 측은 일부 보도를 통해 알려진 "(중국산 미역 혼입 관련) 압수수색과 미역 약품처리 등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소비자들의 분노는 가라 앉지 않는다. 오뚜기 주가도 하락해 이날 오후 2시 40분 기준 58만 5천원으로, 전일대비 1만6천원(-2.66%)이 하락했다.

식약처 역시 오뚜기 납품업체의 미역에 대한 '약품처리' 여부 조사를 두고 해경과 협의 중으로 알려졌다.

/김태헌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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