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삼성전자가 LTE 전용 보급형 스마트폰 '갤럭시A32'를 국내에 선보이며 중저가폰 라인업 강화에 본격 나선다. 이를 통해 해외 시장에선 화웨이, 국내 시장에선 LG전자의 공백을 채워 점유율을 대폭 끌어올리겠단 각오다.
삼성전자는 오는 12일 다양한 모바일 콘텐츠를 즐기는 Z세대에 최적화 된 기능을 갖춘 '갤럭시 A32(Galaxy A32)'를 출시한다고 11일 밝혔다.
군더더기 없는 미니멀 디자인의 '갤럭시 A32'는 90Hz 화면 주사율을 지원하는 162.1mm(6.4형) 인피니티-U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더욱 부드럽고 쾌적한 웹 서핑과 동영상 시청 경험을 제공한다.
또 전면에 2천만 화소의 카메라와 후면에는 6천400만 화소의 메인 카메라, 800만 화소의 초광각 카메라, 500만 화소의 심도 카메라와 접사 카메라를 탑재해 셀피부터 풍경 사진까지 누구나 사진 촬영의 즐거움을 누릴 수 있게 해준다.
'갤럭시 A32'는 5천 밀리암페어시(mAh)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해 충전 걱정 없이 하루 종일 스마트폰의 다양한 기능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으며 15W 고속 충전도 지원한다. 삼성 페이와 온 스크린 지문인식으로 편의성까지 높였다.
이 제품은 어썸 블랙(Awesome Black), 어썸 화이트(Awesome White), 어썸 바이올렛(Awesome Violet)의 3가지 색상으로 출시되며 가격은 37만4천원이다. 자급제와 이동통신 3사 모델로 출시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A32'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프리미엄 동영상 스트리밍 멤버십 '유튜브 프리미엄' 2개월 무료 체험권과 독서 플랫폼 '밀리의 서재' 전자책 2개월 무료 구독권을 제공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올 들어 보급형 스마트폰을 잇따라 출시하며 중저가폰 시장에 공 들이고 있다. 지난달에는 LTE 모델인 6.5인치 '갤럭시A12'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5천mAh 배터리와 4천800만 화소 메인 카메라 등 쿼드 카메라가 장착됐고, 출고가는 27만5천원이다. 램은 3GB, 내장 메모리는 32GB다.
이달 12일에는 '갤럭시A42 5G'도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올해 첫 보급형 5G 스마트폰인 이 제품은 6.6인치 슈퍼아몰레드 디스플레이, 4천800만 화소 메인 카메라를 포함한 후면 쿼드 카메라, 4GB 램 및 128GB 저장용량 등을 지원한다.
오는 17일에는 사상 첫 '갤럭시A' 시리즈 언팩도 연다. 이 행사에선 주력 중저가폰인 '갤럭시A' 시리즈의 신제품인 '갤럭시A52', '갤럭시A72'를 공개한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갤럭시A'를 내세워 언팩 행사를 개최한 적이 없다. 그러나 작년 코로나19 확산으로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은 위축됐지만 중저가폰 소비가 국내외에서 늘어나는 추세인 만큼 플래그십폰 공백기를 메우고 중저가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이같이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스마트폰은 '갤럭시S' 시리즈가 아닌 LTE 전용 '갤럭시A31'이었다. 30만원대 출고가에 쿼드 카메라와 5천mAh 대용량 배터리 등을 탑재한 점이 인기를 끌었다.
그동안 국내 스마트폰 시장은 플래그십폰 중심으로, 고가폰이 잘 팔리는 경향이 있었으나 코로나19 여파로 40만원대 이하 스마트폰 판매 비중은 2019년 34%에서 2020년 41%로 늘었다. 반면 80만원대 이상 스마트폰의 판매 비중은 같은 기간 40%에서 32%로 줄었다.
이에 삼성전자는 이번에 공개하는 '갤럭시A52'와 '갤럭시A72'에 주로 '갤럭시S', '갤럭시 노트' 등 플래그십 스마트폰에만 지원되던 기능을 대거 탑재해 중저가폰 수요 잡기에 나선다. 가격은 50만~60만원대 중급형 스마트폰이지만, ▲광학식 손떨림방지(OIS) ▲방수·방진 기능 ▲고(高) 주사율 등의 기능이 적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갤럭시A72'는 최대 30배 스페이스줌까지 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언팩은 주로 갤럭시S, 갤럭시 노트, 갤럭시Z 등 플래그십 제품을 공개할 때만 열렸던 만큼 '갤럭시A' 제품으로 대대적인 행사를 진행하는 것은 이례적으로 평가된다"며 "미국 제재 여파로 화웨이가 주춤해 하는 틈을 타 삼성전자가 중저가폰 판매량을 확대하고자 이처럼 나선 것 같다"고 분석했다.
/장유미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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