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삼성전자가 '아이폰12'의 대항마로 내세운 '갤럭시S21'가 일단 순항하는 모습이다. 국내 첫 달 판매량이 4년 전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갤럭시S8' 판매량 수준까지 올라선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시장조사업체 애틀러스 리서치앤컨설팅에 따르면 '갤럭시S21' 시리즈는 출시 이후 4주차까지 국내 누적 판매량이 59만 대를 기록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갤럭시S8(약 62만대)' 수준까지 회복된 것으로 분석된다.
그동안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 '갤럭시S' 플래그십 모델의 판매량은 '갤럭시S8' 이후 쭉 감소세였다. 특히 지난해 말 '아이폰12' 파상공세에 밀려 10년간 지켜왔던 점유율 20% 방어선마저 속절없이 무너지자 삼성전자는 예년보다 한 달 이상 일찍 '갤럭시S21'을 공개했다. 이후 큰 폭의 지원금을 지급하는 등으로 판매량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틀러스 리서치앤컨설팅이 정확한 수치는 밝히지 않았으나, '갤럭시S21' 첫 달 판매량은 전작인 '갤럭시S20'와 비교해 1.5∼2배가량 많은 것으로 보인다.
애틀러스 리서치앤컨설팅은 "'갤럭시S21' 판매량 급증은 5세대 이동통신(5G) 가입자 확대를 추구하는 이동통신사들의 적극적인 마케팅과 롱텀에볼루션(LTE) 스마트폰 교체수요 증가 등이 주된 요인"이라며 "전작 대비 출고가를 인하한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갤럭시S20' 기본 모델 출고가는 124만8천500원이었으나, '갤럭시S21' 기본 모델 출고가는 99만9천900원으로 책정됐다.
출고가 인하 효과에 힘입어 '갤럭시S21' 기본 모델 판매 비중은 전체 시리즈 판매량의 절반가량인 49.5%로 나타났다. 플러스 모델과 울트라 모델 판매 비중은 각각 21.7%, 28.9%를 기록했다. 반면 '갤럭시S20' 시리즈의 기본 모델 판매 비중은 30.5%, 플러스와 울트라 모델은 각각 38.5%, 31.0%로 비교적 고르게 나타났다.
애틀러스 리서치앤컨설팅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서 경제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며 "올해 국내 스마트폰 시장은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장유미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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