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중국 CATL이 1월 판매된 글로벌 전기차 탑재 배터리 사용량 순위에서 1위로 올라섰다.
한국의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SK이노베이션이 각각 2위와 5위, 7위를 차지했다. 3사 모두 톱10 자리를 유지했지만 중국 업체들의 공세가 격해진 셈이다.
2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1월 세계 각국에 차량 등록된 전기차의 배터리 에너지 총량은 13.7GWh로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가까이 급증했다.
주요 시장들이 모두 증가한 가운데, 특히 중국 시장이 3배 이상 팽창하면서 전체 성장세를 주도했다. 중국의 성장은 코로나 사태로부터의 회복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춘절 연휴가 2월로 넘어가면서 영업일수가 전년 동월보다 늘어난 것이 주 요인으로 분석된다.
대부분의 중국계 업체들이 자국 시장 성장에 힘입어 급증세를 보였으며, 점유율도 대거 올랐다. 특히, CATL과 BYD는 글로벌 성장세를 이끌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5GWh로 전년 동월 대비 50.6% 증가하면서 2위를 지켰다.
삼성SDI는 18.6% 증가한 0.7GWh를 기록했으나, 순위는 5위로 한 계단 내려갔다. SK이노베이션은 68.5% 증가한 0.5GWh로 한국계 3사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지만, 순위는 한 계단 하락했다.
지난해까지 이어져오던 한국계 업체들의 약진이 올들어 중국계 업체들의 공세에 약간 주춤하는 양상이다. 중국 시장 회복세가 이어지면서 CATL과 BYD를 필두로 중국계의 반격이 거세지고 있다. 이들 중국계가 유럽 등 비중국 지역에서도 거래선 확대에 대거 나서면서 한국계 3사를 위협하고 있다.
아울러 일본 파나소닉도 테슬라 물량에 힘입어 당분간은 건재할 것이 예상되면서 한국계를 둘러싼 경쟁 여건이 갈수록 치열해질 것으로 분석된다.
SNE리서치는 "향후 중국계와 일본계를 비롯한 글로벌 경쟁사들의 공세에 맞서 기반 경쟁력을 확충하고 시장 전략을 다시 새롭게 정비하는 것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민혜정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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