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지혜 기자]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와 한성숙 대표가 성과급 갈등 봉합에 나섰으나, 노동조합은 사측의 보상기준이 여전히 불투명하다며 즉각 반발했다.
네이버 노조는 25일 진행된 '컴패니언데이'에 대해 "경영진은 한 두 가지 항목에 대해 형식적인 답변만 했을 뿐, 노조가 제기한 문제에 대한 구체적이고 본질적인 답변은 일절 포함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간담회 직후 직원들의 의견을 청취한 결과 '답답함만 가중됐다'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못할 거면 사전 질문은 왜 받았나' '어떤 것도 명확한 답변이 없었다' 등의 의견이 주를 이뤘다는 설명이다.
이날 행사에서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 겸 글로벌투자책임자(GIO)와 한성숙 대표, 박상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스톡옵션 등을 통해 장기적 성장에 초점을 두고 보상책을 마련하고 있다"며 보상 철학을 설명했다. 온라인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3천명이 넘는 임직원이 접속했다.
노조는 ▲직원들의 인센티브 지급 금액과 비율 공개 ▲임원 보상에 비해 직원 인센티브가 적정 수준인지 입장 표명 ▲인센티브 비율 책정 재고 ▲해마다 반복되는 직군 별 보상 차등 문제 해결 ▲'하후상박' 기준의 연봉 적정선 문제 해결 ▲저연차 임금 상승률 보완을 위해 고연차의 임금 상승을 깎는 하석상대식 배분 문제 해결 ▲임직원 보상 사이의 불공정함 해결 ▲일방적 인력 이동과 그 과정에서 소외된 직원들 처우 해결 등 8가지를 요구했다.
노조는 "소통을 빙자한 회사의 일방적인 의사소통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라며 "대외적으론 창업주와 대표가 직접 소통에 나선다며 설명회에 의미를 부여했지만, 회사 측의 일방적인 입장 전달 외에 어떤 것도 사우들의 질문에 제대로 답하지 않았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많은 사우들이 실시간으로 질문을 보냈음에도 답변하기 유리한 것만 골라서 질문을 하고, '업계 최고'임을 주장하기 위해 예시로 든 사례는 일관된 기준도 없이 회사의 논리에 유리한 방향으로 취사 선택한 부분 점 등은 오히려 직원들을 실망시켰다"라고 지적했다.
또 노조는 네이버의 전 계열사를 대상으로 보상 설명회를 확대할 것으로 요구했다.
오세윤 네이버지회 지회장은 "사람이 전부인 네이버를 건강하게 만들기 위한 요구를 회사가 진지하게 다시 검토하길 바란다"라며 "회사가 이 요구에 대한 명확한 해결책을 제시할 때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행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지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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