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리그 오브 레전드(LoL)' e스포츠의 한국 프로 리그를 주최하는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가 '2020 LCK' 시청자 1천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고 25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LCK 시청자 중 절반이 넘는 56.7%가 직장인이며, 35.9%가 중학생부터 대학원생으로 확인됐다. 취업준비생도 5.7%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LoL을 직접 플레이하는 유저들의 평균 연령이 23세인 점을 감안했을 때, LCK를 지켜보는 시청자들 역시 대부분 상대적으로 젊은 연령층일 것이라는 예측을 벗어난 것이다.
LCK 관계자는 "실제로 LoL을 플레이하는 유저들 중 29세까지의 비중이 약 80%에 달하는데 반해 LCK 시청자 중 절반 이상이 어느 정도 구매력을 가진 직장인이라는 사실은 LoL e스포츠 가진 콘텐츠로서의 재미와 생명력, 확장성을 엿볼 수 있는 사례라고 할 수 있다"고 짚었다.
또 이번 표본 조사를 통해 LoL e스포츠에 지속적으로 신규 시청자들이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LoL e스포츠에 처음으로 관심을 가지게 된 시점이 최근 3년 이내라고 응답한 비율이 32.7%이었으며, 그 중에서도 상대적으로 여자(46.0%)와 10대(53.5%), 40대(44.0%)의 유입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LoL e스포츠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를 선택하는 항목(복수 응답 가능)에는 '친구 또는 지인의 추천(74.7%)'이 가장 많은 응답을 받았다. 그 뒤로는 '유튜브에서 추천한 관련 영상(36.3%)', '리그 오브 레전드 실력 향상(28.3%)'이 높은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과거 혹은 현재에 LoL 플레이 경험이 있는 응답자군은 친구 또는 지인의 추천(각각 74.8%, 77.1%)이, 플레이 경험이 없는 응답자군에서는 유튜브의 영향(49.2%)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2020 LCK 시청 방식을 묻는 항목에는 88.9%가 라이브 경기를 봤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프로스포츠협회(KPSA)의 '2019 프로스포츠 관람객 성향조사' 자료에 따르면, 전통 프로스포츠의 경기 생중계 시청 관람객이 90.5%인 만큼 e스포츠 또한 프로스포츠와 같은 행보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020 LCK 생방송뿐만 아니라 LCK 경기 하이라이트를 보는 응답자 또한 93.4%에 달했으며, VOD 재방송(77.5%) 시청이 그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0월 23일부터 11월 3일까지 LCK를 한번이라도 본 적이 있는 14세에서 49세 사이의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이메일 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2020 LCK 시청 경험자들의 ▲LoL e스포츠 경험 및 인식 ▲2020 LCK 시청 경험 ▲2020 LCK 방송 및 부가 콘텐츠 만족도 등에 대해 분석한 결과가 담겼다. 본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p)다.
프랜차이즈를 도입하고 새로운 브랜딩으로 돌아온 '2021 LCK 스프링'은 3월 28일에 정규 리그의 막을 내리며, 3월 31일부터는 상위 6개 팀이 최종 우승컵을 두고 맞붙는 플레이오프가 펼쳐질 예정이다.
윤선훈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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