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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家 장남 조현식, 회사 떠난다…경영권 분쟁 마무리


주주서한 통해 사임의지 밝혀…이한상 교수 사외이사 추천

조현식 한국앤컴퍼니 대표이사(왼쪽)와 조현범 한국타이어 대표이사. [사진=한국앤컴퍼니]
조현식 한국앤컴퍼니 대표이사(왼쪽)와 조현범 한국타이어 대표이사. [사진=한국앤컴퍼니]

[아이뉴스24 강길홍 기자] 조현식 한국앤컴퍼니 대표이사가 최근 불거진 경영권 분쟁 논란에 책임을 지고 사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국타이어가(家)의 경영권 분쟁이 사실상 마무리됐다는 평가다.

24일 조현식 대표는 지난 5일 이사회에 공식 제출한 주주서한을 공개했다. 주주서한에는 조 대표가 이한상 고려대 교수를 한국앤컴퍼니의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회 위원으로 제안하는 안건과 함께 사임 의사를 밝히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주주서한에서 조 대표는 지난해 불거진 핵심 경영진 및 대주주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책임을 통감 하며, 급변하는 경영환경에서 지속적인 회사의 발전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이번 주주 제안 취지를 밝혔다.

조 대표가 추천한 이한상 교수는 기업 거버넌스 전문성과 독립성에 있어서 국내 정상급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회계투명성과 기업가치의 전문가로서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에 초빙돼 강연을 통해 거버넌스의 방향에 대해 조언한 바 있으며, 국내 유수의 회사에 사외이사로 해당 기업의 지배구조 평가를 C등급에서 2년 연속 A등급으로 견인하는 등 의미 있는 성과를 일궈내기도 했다.

조 대표는 이한상 교수가 한국앤컴퍼니에 대한 기존 세간의 부정적 평가를 일소하고 탄탄한 기업 거버넌스 위에서 진정한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 한 단계 도약하는데 결정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적임자라고 추천 배경을 밝혔다.

최근 일련의 문제들로 인해 창업주 후손이자 회사의 대주주들이 대립하는 모습으로 비춰졌다는 사실에 큰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밝힌 조 대표는 회사의 명성에 누가 될 수 있는 경영권 분쟁 논란의 고리를 근본적으로 끊어내고자 사임 의사를 밝힌다고 설명했다.

보다 일사불란하고 기민한 사업적 판단을 위해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책임경영에 더욱 힘을 싣고, 유능한 임직원들이 회사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하는 한편, 이한상 교수와 같은 독립적인 외부 전문가가 빠르고 정확한 리스크 관리와 기업 거버넌스 부분에서 전문성을 발휘한다면 회사 성장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조 대표는 "이한상 교수를 사외이사이자 감사위원회 위원으로 선임하는 것으로 대표이사의 마지막 소임을 다하고 사임하고자 한다"면서 "회사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토대를 마련하는 것이야 말로 주주 여러분의 기대에 조금이나마 부응하는 길이라고 생각하며, 이로써 경영권 분쟁 논란도 해소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조 대표는 "회사의 발전과 주주가치제고를 위한 저의 의지는 지금까지 한결같았으며, 앞으로도 변함없을 것"이라며 "이번 이한상 교수 추천은 회사의 미래지향적인 거버넌스와 주주가치 제고에 큰 초석을 다지고자 대표이사직을 걸고 드리는 진심 어린 제안이며, 이에 주주분들의 탁월한 선택과 지지를 간곡히 호소 드린다"고 덧붙였다.

이한상 교수의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건을 포함한 한국앤컴퍼니의 주총 안건 최종 결정은 25일 이루어지며, 오는 3월말 주주총회가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한국타이어가는 지난해 6월 조양래 회장이 시간외 대량매매로 조현범 사장에게 보유지분 23.59%를 모두 매각하면서 경영권 분쟁이 불거졌다. 동생인 조현범 사장이 형인 조현식 대표를 제치고 한국앤컴퍼니 지분을 42.90%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올라섰기 때문이다.

이후 조양래 회장의 장녀인 조희경 한국타이어나눔재단 이사장이 서울가정법원에 조양래 회장에 대한 한정후견 개시 심판을 청구했고, 조현식 대표도 재판에 동참하면서 경영권 다툼을 공식화 한 바 있다.

강길홍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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