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은혁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23일 셀트리온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컨센서스를 하회했으나 올해 상반기 렉키로나주의 미국·유럽 시장 진출 여부에 주목해야 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6만4천원을 유지했다.
셀트리온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 영업이익은 4천987억원, 1천647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0.3%, 44.3% 증가했으나 컨센서스 대비 27.1%하회하는 어닝 쇼크를 기록했다.
셀트리온은 공장에서 생산한 제품들이 현지에서 판매되기 전 셀트리온헬스케어로 납품되면서 매출과 이익 시현이 가능하나 렉키로나주의 경우 국내 판권을 셀트리온이 보유하고 있다. 국내 조건부 판매 허가를 획득하기 전까지 제품은 생산하지만 실적은 발생하지 않는 구간이 발생했다고 선 연구원은 설명했다.
비용면에서도 지난해 4분기 렉키로나주의 임상비용이 집행, 연구개발비는 전년 동기 대비 90.3% 증가한 651억원이 발생하며 어닝 쇼크의 또 다른 요인으로 지목됐다.
셀트리온 그룹의 매출은 셀트리온헬스케어 매출액이나 올해 기존 주요 제품인 램시마와 트룩시마 모두 전년 대비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에 상반기 성장 공백을 메우기 위해선 렉키로나주의 해외 시장 진출이 필요하다는 게 선 연구원의 설명이다.
선 연구원은 "현재의 데이터만으로 렉키로나주가 미국과 유럽에서 긴급사용허가 승인을 획득할 수 있을지 알 수 없다"며 "다만 여기서 주목할 점은 셀트리온의 렉키로나주 생산계획이 150만~300만명 분이라는 점"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국내 시장만을 고려한다면 사실 이렇게 많은 렉키로나주를 만들 필요는 없을 것"이라며 "현재 셀트리온은 미국과 유럽에서의 긴급사용허가 신청서를 준비 중에 있으며 렉키로나주의 해외 시장 진출은 바이오시밀러라는 한계를 넘어 한 단계 도약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류은혁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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